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폭탄 폭발 현장에서 이스라엘 보안 및 긴급구조대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거리에서 행인의 배낭 속 폭발물이 터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가 이스라엘 군·경찰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경 텔아비브 남쪽의 한 거리에서 50대 남성이 멘 배낭이 폭발해 이 남성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 배낭 속엔 폭발물이 있었다.

아울러 현장을 지나던 30대 남성이 폭탄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사건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가자지구 전쟁 휴전 합의를 촉구하러 이스라엘을 방문한 날 발생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이스라엘 경찰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강력한 폭발 장치를 동원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당국은 사망한 용의자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지만 시신이 크게 훼손돼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사망자는 요르단강 서안 출신 팔레스타인 주민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용의자가 의도한 시간보다 폭발장치가 빨리 터져버렸을 가능성이 무게를 두고 있다고 현지 매체 '와이넷'이 전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그는 무고한 시민이 아니라 폭발장치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며 "테러나 범죄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테러를 시도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99%"라며 "이 테러리스트가 근처 시나고그(유대교 회당)나 쇼핑센터로 가려 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