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17년 만에 서울 '한 달 열대야'…&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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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물에 발을 담그는 등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19일에서 20일로 넘어가는 밤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열대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 7월 21일 이후 30일째 열대야가 반복돼 근대 기상 관측 이래 117년 만에 사상 처음 ‘한 달 연속 열대야’를 겪었다. 인천과 부산도 열대야가 이어져 ‘최장 열대야 기록’을 각각 28일과 26일로 늘렸다. 제주는 지난달 15일 이후 36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간밤 서울의 가장 낮은 기온은 27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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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밤 서울 서초구의 한 전광판에 현재 온도가 표시되고 있다. 전광판 뒤로는 아파트 불빛이 보이고 있다.뉴스1

한편 지난 19일 발생한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서해로 북상하면서 20일부터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종다리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올해 첫 태풍이 될 전망이다. 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전 6시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340㎞ 해상까지 북상했다. 태풍은 이날 정오쯤 서귀포 남남서쪽 부근 해상, 오후 8시쯤 서귀포 서쪽을 최대풍속 19㎧, 강풍반경 150∼170㎞의 규모로 지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8시부로 태풍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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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가 북상 중인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태풍 대비태세를 갖추고 피항해 있다.태풍 '종다리는' 소형급 태풍으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340㎞ 부근에서 시속 33㎞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뉴시스

종다리는 21일 오전 3시쯤 전북 군산 서남서쪽 약 10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다. 이후에는 열대저압부가 우리나라에 상륙해 21일 오후 3시 강원도 춘천 남남서쪽 약 70㎞ 부근 육상에서 소멸할 전망이다.

20~21일 총강수량은 제주·부산·울산·경남·호남이 30~80㎜, 제주산지·제주중산간·지리산 부근·전북서해안·전남남해안 등엔 100㎜ 이상 비가 내릴 수 있다. 수도권과 강원내륙·강원산지·대전·세종·충남은 예상 강수량이 20~60㎜(경기남부·충남서해안·세종충남북부내륙은 최대 80㎜ 이상), 충북은 10~60㎜, 서해5도는 10~40㎜, 강원동해안은 5~40㎜ 등이다.

종다리가 빠져나간 22일에도 종다리에서 동풍이 불어 들고 중국 산둥반도 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와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이날 강수량은 수도권·서해5도·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 10~50㎜, 제주 10~40㎜, 남부지방 5~40㎜, 강원동해안 5~30㎜ 등이다.

하지만 종다리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불고, 종다리가 뜨거운 수증기를 품고 있어 낮·밤더위 모두 이어지며 무더위가 가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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