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단 전공의 대표 내일 경찰 출석한다…의협 "협박 말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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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업무개시명령 취소, 진료유지명령 취소,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21일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

세브란스병원 사직 전공의인 박 비대위원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21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 참고인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전국 전공의들의 협의체다.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부추긴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은 입건된 간부들의 혐의 입증을 위해 박 비대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 비대위원장을 피의자로 전환할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지난 2월 병원을 집단이탈했다.

경찰은 지난 2월 보건복지부가 의협 전·현직 간부들을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접수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 의협 비대위를 이끌었던 김택우 전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 의협 비대위 집행부였던 주수호 전 홍보위원장, 박명하 전 조직강화위원장 등 6명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은 “전공의들의 사직은 자발적인 사직이었다”는 입장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경찰의 출석 요구서를 지난 1일 받았으나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해 출석 일시 변경 요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드디어 시작인가”라며 “사직서를 제출한 지 벌써 반년이 다 돼간다. 인제 와서 경찰 권력까지 동원하는 것을 보니 정부가 내심 조급한가 보다. 끝까지 힘으로 굴복시키겠다는 것이냐”라고 경찰 소환에 대한 불쾌함을 드러냈다.

의협은 즉각 반발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20일 진행한 일일 브리핑에서 “박 위원장에 대한 납득할 수 없는 조사를 즉각 취소하라”라며 “전공의에 대한 어떠한 협박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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