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시즌 1호 삼중살 만든 LG, 이번엔 2호 삼중살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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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잠실 LG전 3회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된 뒤 아쉬워하는 LG 신민재. 뉴스1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주루 플레이 실수로 올 시즌 2호 삼중살을 당했다.

LG와 SSG 랜더스가 맞붙은 20일 서울 잠실구장. LG는 2-2로 맞선 3회 말 신민재의 볼넷과 오스틴 딘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문보경은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의 초구 직구를 건드려 3루수 최정 쪽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최정이 넘어지면서 공을 잡아냈고, SSG 내야진의 송구가 2루와 1루로 이어졌다. 1루 주자 오스틴이 2루, 타자 주자 문보경이 1루에서 차례로 아웃됐다. 여기까지는 그저 평범한 5-4-3 병살타로 보였다.

그러나 LG 3루 주자 신민재가 뒤늦게 홈으로 달려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 장면을 본 SSG 1루수 오태곤이 곧바로 홈에서 기다리던 포수 이지영에게 송구했다. 신민재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기사회생을 노렸지만, 이지영이 여유 있게 태그아웃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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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잠실 LG전 3회 삼중살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SSG 선발 앤더슨. 뉴스1

순식간에 스리아웃. 타구 하나에 아웃카운트 3개가 한꺼번에 날아갔다. 올 시즌 두 번째이자 역대 83호 삼중살이었다. 더그아웃에 있던 염경엽 LG 감독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했고, SSG 선발 앤더슨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LG는 지난 3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1호 삼중살을 완성한 주역이었다. 이번엔 SSG에 삼중살 기록을 헌납한 희생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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