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한국산 관세’ 업적 자랑,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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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개막한 19일(현지시간)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대통령은 스윙스테이트(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요크를 찾아 ‘맞불 유세’를 벌였다. 지난 17일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리를 찾아 지지를 호소한 지 이틀 만에 펜실베이니아주를 다시 찾은 것이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이겨야 하는 핵심 경합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철강 산업에 기반을 둔 지역 표심을 겨냥한 듯 “미국의 가장 위대한 철강 회사를 일본이 사들이려 하고 있는데 이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제조업 유산을 되찾고 펜실베이니아의 에너지에 힘입어 영광스러운 미국의 미래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표적 철강기업인 US스틸의 일본 매각을 막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당선되면 필요한 분야는 어디든 신속하게 DPA(Defense Production Act·국방물자생산법)를 발동해 필수품 생산 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대선 경쟁 상대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두고는 ‘공산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로 규정하며 “카멀라는 곧 에너지 소멸과 공장 소멸을 의미한다”며 “저는 ‘반미 에너지 십자군’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제품이 바로 소형 트럭”이라며 자신이 한국산 트럭 관세를 연장한 덕분이라고 자랑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정하면서 2021년 종료될 예정이었던 한국산 화물자동차(픽업트럭)의 관세(25%)를 2040년까지 유지하기로 했었다. 트럼프는 “만약 내가 한국의 관세를 연장하지 않았더라면 한국과 중국산이 지금 우리를 파괴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재집권 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표적 정책 중 하나인 ‘전기차 세액공제 프로그램’을 폐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유세 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프로그램에 대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액공제와 세금 인센티브는 일반적으로 좋은 일은 아니다”며 자신이 재집권할 경우 재무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을 뒤집거나 의회에 전면 폐지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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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지지하는 스위프트의 가짜뉴스 사진. [AP=연합뉴스]

한편 트럼프는 지난 18일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 소셜에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및 스위프트 팬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수락한다”고 썼다. 그가 게재한 네 장의 사진 중 ‘엉클 샘’의 모병 포스터를 패러디한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있는 스위프트 사진은 인공지능(AI)이 만든 것이라고 미국 인터넷매체 허프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막강한 팬덤을 가진 스위프트는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그러나 올해 대선에서는 아직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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