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세 무대 등장곡도 대비…트럼프는 애국적·해리스는 진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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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왼쪽)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22일(현지시간)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인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무대에 등장할 때 사용하는 노래도 대비돼 관심을 받고 있다.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국적이고 자신감을 강조하는 오래된 노래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59세인 해리스 부통령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최신 유행하는 비교적 진취적인 노래를 선곡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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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리에서 유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가수 리 그린우드가 무대에서 직접 자신의 노래 ‘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God Bless the USA·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를 부르는 가운데 등장했다.

이 노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에서 등장할 때마다 트는 곡이다.

전당대회 직전에 총격을 당해 귀에 상처를 입은 그는 그 전날에는 제임스 브라운의 ‘그것은 남자의 세상’(It's A Man's Man's Man's World)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전당대회장 안으로 입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샘 앤드 데이브의 ‘홀드 온, 아임 커밍’(Hold On, I'm Coming) 등을 사용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 전했다.

그는 이달 초 몬태나주 유세에서는 영화 타이태닉의 주제가인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을 사용했다가 이 노래를 부른 가수 셀린 디옹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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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의 헨드릭 자동차 우수성 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이후 지난달 23일 첫 진행한 위스콘신주 밀워키 유세에서 무대에 오를 때 비욘세의 노래 ‘프리덤’(freedom·자유)을 배경으로 등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유세 때 여성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의 ‘마무시’(Mamushi), 인디 밴드 본 이베어가 부른 ‘더 배틀 크라이 오브 프리덤’(The Battle Cry of Freedom·자유의 함성) 등도 사용했다.

‘더 배틀 크라이 오브 프리덤’은 남북전쟁 당시 연방군(북부)이 부른 군가로 가사에 반역자를 처벌하라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WP는 이런 선곡에 대해 “이들 노래의 팬들은 11월 대선 때 해리스 부통령이 의지하는 유권자 그룹이 포함돼 있다”며 “이들은 젊고 다양하고 성적으로 소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곡에는 최근 인기 팝송이 없으며 오래된 노래”라며 “공격적인 자신감이 특징이지만 최근에는 타이태닉 주제가도 사용해서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다”고 말했다.

앞서 2020년 대선 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를 사용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 때 별도의 노래를 사용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 때 퀸의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s)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는 레이철 플래튼의 ‘파이트 송’(Fight Song)을 각각 사용했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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