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샌디에이고 김하성 10일짜리 부상자 명단 등재… 큰 부상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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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9)이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어깨를 다쳤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1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지난 1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어깨를 다쳤다. 3회 안타로 출루한 김하성은 상대 투수 브래들리 블레이락의 견제에 1루로 돌아오면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그리고 곧바로 오른쪽 어깨에 이상을 느껴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대주자 타일러 웨이드와 교체된 김하성은 더그아웃에 들어와 헬멧을 집어던질 정도로 강한 통증을 느꼈다. 최근 7경기 타율 0.409의 호조였기에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샌디에이고로 돌아온 김하성은 20일 정밀 검진을 받았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첫 검진 결과는 꽤 만족스럽지만, 아직 정보를 모으고 있고 상황은 항상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김하성은 하루 뒤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하지만 팀 훈련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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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AP=연합뉴스

김하성은 2021년 미국 진출 후 사구나 주루 플레이 도중 충돌 등으로 가벼운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 그러나 부상자 명단에 오른 건 처음이다. KBO리그 시절에도 연평균 5경기 정도만 빠질 정도로 뛰어난 체력과 내구성을 자랑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맺었다. 선수와 구단 합의 1년 연장 계약이 가능하지만, 김하성이 원한다면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올 경우 가치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SPN은 21일 김하성을 총액 1억~2억 달러(약 1330억~2660억원) 계약이 가능한 선수로 분류했다. 올해 유격수 최대어로 꼽히는 윌리 아다메스(29·밀워키 브루어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ESPN은 "아다메스는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가진 유격수로 최소 5년 및 1억 달러 이상 계약이 가능하다. 김하성은 비슷한 공격력과 수비력을 지닌 아다메스보다 생일이 한 달 느리다. 1억 달러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야후스포츠는 아다메스의 몸값을 최대 1억7700만 달러(2360억원)까지 내다봤다. '유격수 FA 2위'로 꼽히는 김하성의 계약조건도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 상황에서 공을 던지는 오른 어깨 부상은 위험 변수가 될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수술을 필요로 하는 심각한 부상은 피했다. 쉴트 감독도 "IL에 올리지 않아도 되지만 휴식을 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트레이너, 감독, 사장 등과 상의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원래 5일 내로 회복해 복귀하려 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지 않고)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것이 더 나은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첫날보다 어깨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계속 회복 중이다. 100%의 컨디션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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