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다리' 요란한 뒤끝에 100㎜ 물폭탄…23일 새벽까지 비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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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태풍 ‘종다리’가 남긴 강한 비구름대가 21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쏟아내고 있다. 기상청은 “낮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곳곳에서 내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는 2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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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7시 55분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에서 창문이 흔들려 소방당국이 조치하고 있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올해 우리나라에 처음 영향을 준 태풍 종다리는 21일 열대저압부 상태로 수도권 부근에 상륙해 이날 오전 9시 강화군 북동쪽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중위도의 일반적인 저기압)이 되며 사실상 소멸했다. 앞서 종다리는 20일 오후 9시 흑산도 부근에서 예상보다 일찍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지만,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며 21일 새벽 중부지방에 요란한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를 뿌렸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남과 경기 일부 지역은 100㎜ 수준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날 충남 태안은 118.5㎜, 서산 103.6㎜, 당진 95.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고, 경기 양주(98㎜), 연천(95.5㎜), 파주(95.5㎜), 김포(94㎜)도 100㎜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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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21일 10시 15분에 발표한 특보 발표 현황. 12시를 기해 발효된다.

김포에서는 이날 오전 7시 22분 시간당 강수량이 72.5㎜에 달할 정도로 수도권 서쪽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김포를 비롯한 인천 강화 지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경기 북부로 호우경보 확대   

종다리가 남긴 비구름이 수도권 북부를 강타하면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15분 경기도의 호우경보 구간을 확대 발표했다. 경기도 김포·파주·평택·화성 외에도 동두천·연천·포천·양주까지 호우 경보가 12시를 기해 발효된다. 강원도 철원·화천·홍천·춘천·양구·인제·강원 북부 산지와 충남 태안·당진·서산, 인천 강화에도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서울과 그 밖의 경기도, 인천, 충남 일부 지역과 세종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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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4시부터 5시까지 1시간 동안 9호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충남 보령시 오천면에 시간당 27mm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백중사리 시간대 중첩으로 오천항 일대 주택이 침수 됐다. 사진 보령시

기상청은 이날까지 중부지방에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중북부 내륙· 산지, 충남권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낮까지 중부지방에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2일부터 23일 새벽까지도 전국적으로 20~60㎜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또 습도가 높아진 가운데 이날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습한 폭염이 예상돼 폭염과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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