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벤투의 남자’ 둘, 홍명보호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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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8년간 보좌했던 외국인 지도자가 홍명보 감독을 도와 한국의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탠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축구대표팀의 외국인 코칭스태프로 주앙 아로소(52) 수석코치 겸 전술 코치와 치아구 마이아(40·이상 포르투갈) 전술분석 코치를 각각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아로소 코치는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 2010년부터 포르투갈 대표팀 코치를 맡아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4강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포르투갈 15세 이하(U-15) 대표팀 감독, 모로코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하며 경험을 쌓았다.

최근에는 포르투갈 1부 파말리캉의 테크니컬 디렉터(단장)로 일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지휘봉을 잡고 있는 벤투 감독과는 스포르팅 시절 4년, 포르투갈 대표팀 4년 등 총 8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지난 7월 유럽 현지에서 면접을 진행한 뒤 아로소 코치를 선임한 홍명보 감독은 “아로소는 검증된 지도자이며 오랜 시간 현장을 지킨 인물이다. (면접 당시) 세계 축구의 트렌드를 잘 읽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최신 전술 흐름을 반영한 탄력적이고 능동적인 전술을 통해 대표팀 운영에 보탬이 될 인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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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앙 아로소(左), 치아구 마이아(右)

마이아 전술분석 코치는 포르투갈 스포르팅과 비토리아 세투발에서 코치로 활동했으며 지난 2018년부터는 벤피카(포르투갈)에서 연령별 팀 코치와 전술분석관으로 활동했다.

축구협회는 “외국인 피지컬 코치도 영입할 예정이었지만, 당초 유력 후보로 꼽았던 인물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서 결렬됐다”면서 “이 역할을 맡을 전문가를 추후 보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축구대표팀은 홍 감독을 중심으로 내국인 박건하-김동진-김진규-양영민(GK) 코치에 외국인 아로소-마이아 코치를 더해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쳤다. 두 외국인 코치는 이번 주중 입국할 예정이며 상견례를 마친 뒤 주말부터 K리그 관전 일정에 동행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0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원정 경기에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홍명보호는 10월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과 원정 3차전을 치른 뒤 16일에 국내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홈 4차전을 치른다.

최근 천안대표팀트레이닝센터 건립 과정에서 재정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축구협회가 수억 원의 비용을 들여 전세기를 띄우는 이유는 대표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 필요성 때문이다. 요르단의 경우 직항편이 없어 경유편을 이용할 경우 대기시간 포함 많게는 20시간이 넘게 걸린다. 직항을 이용하면 14시간 안팎으로 이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요르단에서 원정경기를 치른 뒤 곧장 귀국해 이라크전에 대비해야 하는데 이동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면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면서 “이라크는 3차 예선에서 만날 상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55위) 팀이라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전세기에 선수단뿐만 아니라 원정 응원에 나설 서포터스 붉은악마와 협회 임직원, 후원사 관계자, 취재진 등을 함께 태우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면서 “선수들이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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