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숭고한 김정은" 글도 게재…최재영 목사 창간 매체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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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온라인 언론 매체 '프레스아리랑'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경찰청 청사 모습. 연합뉴스

경찰이 온라인 언론 매체 ‘프레스아리랑’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프레스아리랑은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제공한 최재영 목사가 창간한 친북 성향 매체로 알려진 곳이다.

인천경찰청 안보수사대는 프레스아리랑의 편집자 박모(67)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난 15일과 19일 두 차례 피의자 신분 조사했다. 박씨는 프레스아리랑 홈페이지에 북한 체제를 찬양‧고무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레스아리랑 홈페이지를 보면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두고 ‘인민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숭고한 위민헌신의 정신을 천품으로 지니신 김정은 총비서님’이라거나 ‘조선은 참으로 멋지고 위대한 나라. 영도자(김정은)도 인민도 모두 인간 승리의 본보기’라는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박씨는 시(詩) 형태로 ‘최후의 승리는 미제(美帝)를 이 땅에서 쫓아내고 분열을 끝장내는 것이다’라고 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박씨가 반미(反美) 단체에서 활동한 이력과 북한을 찬양하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경위 등을 확인했다고 한다. 특히 박씨가 최 목사를 알게 된 경위 및 관계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목사는 지난 2018년 프레스아리랑을 창간해 1년여간 대표로 있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달 18일 서울에 있는 박씨 자택과 충북 제천 소재 사업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북한 관련 서적과 박씨의 컴퓨터 등을 분석하고 있다.

한편 박씨는 2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찰은 국가보안법으로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다”며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며 더 치열하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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