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 후보들의 호감도 조사에서 민주당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공화당의 JD밴스 상원의원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호감도는 표의 확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 셋째 날 무대 점검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AP통신이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함께 지난 8~12일 미국 유권자 11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즈의 호감도는 36%로, 27%를 기록한 밴스보다 높았다. 비호감도에서도 월즈가 25%를 기록하며, 44%인 밴스보다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다만 두 사람이 이번 대선을 통해 처음으로 ‘전국구’에 이름을 알리게 되면서 두 사람의 인지도는 각각 40%(월즈)와 30%(밴스) 가량으로 높지 않았다.

소속 정당에서도 두 사람의 인지도는 아직 높지 않았다. 월즈의 경우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6명이 월즈에 대한 호감을 표했지만, 3명은 월즈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특히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여성 유권자 10명 중 4명이 월즈를 잘 모른다고 답했고, 45세 이하에선 4명, 흑인과 히스패닉 중에서는 각각 5명과 4명이 월즈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공화당 미국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의 케노샤시 법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밴스 역시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10명 중 6명이 호감도를 보였지만, 10명 중 2.5명은 밴스를 여전히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3.8%포인트다.

이런 가운데 월즈는 이날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받은 뒤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