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낡은 관행 과감히 혁신"…안세영 격려하며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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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 행사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2일 저녁 서울 한 행사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최소 규모(144명)로 꾸려져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국가대표 선수단과 가족 등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여러분 덕분에 파리올림픽 기간 행복하고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국민 모두가 여러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상을 견뎌낸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와 역도의 박주효 선수, 체조의 여서정 선수, 브레이킹의 김홍열 선수 등을 일일이 호명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희망찬 미래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안 선수에 대해 “매 세트마다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줬다”며 “얼마나 피나게 노력을 했고, 짐작건대 무릎 부상을 비롯한 많은 부상을 이겨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마음껏 훈련하며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낡은 관행을 과감히 혁신해 청년들의 가치관과 의식에 맞는 자유롭고 공정한 훈련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선수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금메달 획득 뒤 배드민턴협회의 불합리한 관행과 운영방식을 비판한 안 선수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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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 행사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날 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선 최초로 시도된 것이 많았다. 참석자부터 달랐다. 메달을 딴 선수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노력했던 이들이 함께 초대됐다. 경기장 밖에서 가슴을 졸인 선수 가족, 선수만큼 땀흘려 뛰어온 지도자, 공정한 선발 시스템을 마련한 경기단체 관계자는 물론 첨단 기술과 트레이닝 장비, 스포츠 심리 연구로 훈련을 도운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직원과 한국스포츠 과학원 연구자, 파리 현지에 함께한 조리사와 안전지원단으로 투입된 경찰관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만 270명에 달했는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이나 청와대 영빈관으로는 참석 인원을 수용할 수 없어 다른 외부 행사장을 택했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마무리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선 메달 획득 여부와 상관없이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선수와 지도자 전원에게 국민감사 메달을 수여했다. 이 역시 선수단 격려 행사로는 최초다. 윤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최선을 다한 모습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준 것에 보답하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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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 행사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대한양궁협회장인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에 출전한 신은철 선수와 근대5종 종주국 파리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딴 성승민 선수의 지도자인 김성진 코치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항의를 무릅쓰고 태권도 서건우 선수의 16강전 판정 실수를 바로잡은 오혜리 코치, 장애 판정을 받은 부상을 극복하고 출전한 역도의 박주효 선수,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 등 15개 종목의 선수 11명과 지도자 5명이 대표로 국민감사 메달을 받았다

◇尹, 한국계 교토국제고 고시엔 결승행에 “투지와 열정에 박수”=윤 대통령은 22일 여름 고시엔(甲子園)이라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결승에 진출한 것에 대해 “유니폼이 성하지 않을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뛴 선수 여러분의 투지와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시엔은 일본 고교 야구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매년 4000개 가까운 팀이 출전하고 있다”며 “이렇게 큰 대회에 학생 수가 159명에 불과한 한국계 교토국제고가 결승전에 진출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여러분이 진심으로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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