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SSG, 힘겨운 5위 싸움…믿을맨은 엘리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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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좌완 엘리아스가 지난 21일 잠실 LG전에서 역투하는 모습. [연합뉴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가 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SSG는 8월 들어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를 힘겹게 지키고 있다. 최근 주춤하면서 5할 승률(22일 현재 57승 1무 60패)이 무너졌다. KT 위즈와 공동 5위가 됐으며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에게 쫓기는 신세다.

벼랑 끝에 몰린 SSG의 구세주는 왼손 투수 엘리아스였다. 엘리아스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동안 무실점(2피안타)으로 역투했다. 엘리아스의 활약을 앞세운 SSG는 이날 5-1로 이기면서 4연패에서 벗어났다. 4연패 전에 SSG가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건 지난 15일 창원 NC전이었는데 이 경기에서도 엘리아스는 선발 5이닝 2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쿠바 국가대표 출신인 엘리아스는 지난해 5월 에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한국에 왔다. 지난해 성적은 22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 SSG는 재계약을 할지 고민하다 결국 엘리아스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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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 사진 SSG 랜더스

엘리아스의 구위는 위력적이지만, 기복이 심하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그래서 올해도 SSG는 엘리아스를 시즌 중에 교체할지 고민했다. 더구나 엘리아스는 시즌 중반까지 성적이 신통찮았다. 8경기에 나와 2승 4패 평균자책점 4.82에 그쳤다. 더구나 엘리아스가 복사근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임시로 영입한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일본)가 기대 이상으로 잘 던지면서 SSG는 고민에 빠졌다.

엘리아스는 시즌 도중 입지가 약해지자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자 이숭용 SSG 감독은 이달 초 엘리아스를 불러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감독은 “우리는 너와 끝까지 갈 생각이다. 걱정 하지 말고 네 할 일만 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엘리아스가 팀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는 것도 그를 붙잡은 이유였다. 선발 투수인 엘리아스는 팀이 필요하다면 구원 등판도 마다치 않는 스타일이다.

엘리아스는 “다른 팀 외국인 투수들이 교체되는 경우를 보고 부담감을 느꼈다. 그러나 감독님이 따로 불러 격려해주셔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밝혔다.

올해는 찌는 듯한 더위로 대부분의 선수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엘리아스는 “내 고향 쿠바도 덥긴 마찬가지다. 적응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보양식 대신 한국식 바비큐를 즐겨 먹으면서 컨디션을 관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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