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36일 열대야' 관측 사상 최다…주말 밤도 체감 2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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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 열대야를 피해 나온 시민들이 붉은 솟아오르는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간밤에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이 열대야를 겪었다. 주말에도 서울의 체감 기온이 27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등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밤사이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해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 1분~다음날 오전 9시)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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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기자

서울은 밤사이 최저기온이 26.4도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21일 이후 33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올해 열대야일은 총 36일이 됐다. 이는 1907년 서울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다 기록이다. 앞서 역대 최악의 폭염이 찾아왔던 1994년에도 총 36일 열대야가 나타났다. 하지만, 최신 기록을 상위에 두기 때문에 올해가 가장 많은 열대야가 발생한 해가 됐다.

이날 낮에는 기온이 더 상승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나타날 전망이다. 오전 11시 현재 서울(현충원)은 체감 32.9도를 기록 중이다. 기상청은 “낮 동안 기온이 더욱 상승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일부 동해안은 35~37도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주말 밤도 서울 체감 27도…낮에는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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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명동 옷 가게에 가을옷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주말에도 폭염의 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은 아침 기온이 25도, 체감 온도는 27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등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주말 사이 1994년을 넘어 열대야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24일)과 모레(25일)는 도심과 해안, 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낮에도 서울의 기온이 24일은 33도, 25일은 32도로 크게 오를 전망이다. 남부 지방의 경우 한낮 기온이 36도까지 치솟는 등 더 강한 폭염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비 소식도 있다. 24일 새벽부터 경기 남부 내륙과 충청권에 소나기가 시작돼 오전부터 밤사이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일시적으로 강하게 쏟아질 전망이다. 다만 비가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집중되면서 더위를 식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더 무덥게 느껴질 수 있다.

더위의 기세는 적어도 9월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서울의 한낮 기온이 다음 달 2일까지 30도를 웃돌겠고, 최저기온 역시 열대야 기준인 25도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보 기간 동안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무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나는 날이 많겠고,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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