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 김 현대차 고문, ‘조지 F 케넌상’ 수상…"미 외교정책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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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CES 콘퍼런스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함께 앉은 성 김 현대차 고문. 뉴스1

성 김(64) 현대자동차 고문이 미국외교정책위원회(NCAFP)가 주관하는 ‘조지 F. 케넌상’의 2024년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3일 현대차가 밝혔다. 시상식은 10월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다. NCAFP는 미국 정부의 외교 정책 자문 기구다. 1974년 설립돼 주요 외교 정책 관련 논의를 해오고 있다.

김 고문이 수상하는 케넌상은 미 국무부의 초대 정책기획실장(1947)을 역임한 외교관 조지 프로스트 케넌(1904~2005)을 기리기 위해 1994년 제정됐다. 사이러스 벤스 전 미 국무장관, 제임스 울펜손 전 세계은행(WB) 총재, 폴 볼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헌츠먼 전 주중·주러 미국대사 등이 역대 수상자다. NCAFP는 “성 김 고문은 한국·필리핀·인도네시아에서 대사를 역임하는 등 탁월한 외교 경력을 쌓아왔다”며 “미국 외교정책 분야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이 상을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로스엔젤레스(LA) 카운티 검사로 공직을 시작한 김 고문은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3개국 대사를 역임했다. 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대행,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거쳤다. 김 고문은 “이번 수상은 개인의 성과를 넘어, 오랜 공직생활을 함께해 온 여러 상사ㆍ동료ㆍ후배들의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제 사회와 외교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고문은 지난 3월 한미우호협회로부터 미주 한인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2024 이민자 영웅상’도 받았다.

김 고문이 현대차에 합류한 건 올해 1월이다. 현대차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한 예측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자 김 전 대사를 고문역으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김 고문의 역할은 해외시장 및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지원, 현대차그룹의 대외 네트워킹 역량 향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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