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사진 이스라엘군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공격 움직임이 포착돼 선제 대응 차원에서 레바논 내 표적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곧이어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과 로켓 등을 발사하며 대규모 공격을 개시했다.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2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리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런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방어 행위로 레바논 내 테러 표적들에 대한 타격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곧 로켓과 미사일, 드론을 이스라엘로 발사할 것"이라며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지역에 있는 민간인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즉각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아랍어 메시지를 통해서도 레바논 남부지역 주민들에게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즉시 떠나라"고 알렸다.

하가리 소장의 경고 직후 이스라엘 북부에선 공습경보가 울렸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군도 "헤즈볼라가 150여발 이상의 로켓을 쐈다"고 밝혔다.

요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앞으로 48시간 동안 이스라엘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보안 문제로 텔아비브를 오가는 항공편이 일시 중단됐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