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워싱턴 감동시킨 ‘동심의 하모니’…한·미 우정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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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이 ‘나라사랑음악회’에서 공연 중이다. 김형구 특파원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역사와 성장을 체감할 수 있어서 가슴이 벅찼다. 어린이들이 너무나 큰 감동을 줬다.”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주최로 23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워싱턴 DC 존 F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4 나라사랑음악회’ 공연이 끝난 뒤 현지 교포 박정환(64·버지니아주)씨는 상기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극동방송 13개 지사 700여 명의 어린이로 이뤄진 어린이합창단의 공연 ‘나라사랑음악회’가 워싱턴 DC 케네디센터 콘서트홀에서 2400여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나라사랑음악회’는 2011년부터 해마다 전국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돼 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번 공연이 자유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한·미 동맹의 약속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환영사에서 “이 어린이들의 특별한 재능이 오늘 밤 여러분에게 기쁨과 순수함을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전 참전용사를 기리면서 한·미 간 영원한 우정과 굳건한 동맹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국과 미국 국가 제창으로 본격 개막한 나라사랑음악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총 6개의 테마로 진행됐다. 1부는 아리랑 등 한국 민요와 전래 동요로 한국의 전통미를 수놓은 ‘유니크 코리아’, 조선 후기부터 이어진 미국 선교사들의 복음사를 노래와 안무로 표현한 ‘미션’, 전통 민요로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샤이닝 아메리카’ 등 3개의 테마가 포함됐다. 어린이합창단이 1부 클로징 곡으로 미 육·해·공군과 해병대 군가 메들리를 부를 때에는 객석에 있던 미 공군 출신 초로의 신사 예닐곱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공군 군가를 따라 불렀다. 2부는 광복, 6·25 전쟁을 딛고 일어선 한강의 기적, 통일에 대한 열망 등 3개 테마로 진행됐다. 박신화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지휘로 어린이합창단이 관객과 함께 ‘할렐루야’를 부르며 막을 내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극동방송은 한국을 비롯한 32개국에서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김장환 목사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한 미군에 감사하고 한·미 동맹의 가치를 기리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홍희경 극동방송 미주 운영위원장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역사와 민족에 대한 사랑을 더욱 다지는 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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