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폭염 기승하다 난데없는 8월 눈폭풍…캘리포니아 기후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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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닥친 8월의 눈폭풍. AP=연합뉴스

올여름 폭염과 산불에 시달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8월 눈이 내렸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래리 리치 마데라 카운티 부보안관은 지난 24일 낸 성명에서 “8월에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동쪽 시에라 네바다산맥 전망대인 미네라 비스타에서 눈을 보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며 이례적인 눈 소식을 전했다.

리치 부보안관은 한여름에 겨울 동화 나라에 둘러싸여 생일을 보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 이곳에서 일하는 게 매우 특별해진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마데라 카운티 보안관실은 페이스북에 여름에 내린 눈 영상을 올리면서 방문객들에게 안전을 당부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적어도 지난 20년 동안 8월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눈이 내린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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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여름 눈이 내리는 모습. AP=연합뉴스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속한 매머드 산과 팰리세이즈 타호 스키 리조트 관계자들도 24일 소셜미디어에 산에 눈이 쌓인 모습을 공개했다.

현지 기상당국은 캘리포니아주 북동부에 있는 래슨화산 국립공원에도 눈이 내렸으나 낮에 기온이 올라 눈이 쌓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례적인 여름철 눈 폭풍이 지나가면서 캘리포니아 북부 레딩과 스톡턴, 레드 블러프에 기록적인 비를 내렸다고 했다.

기상당국은 많은 비가 내렸지만 한랭전선과 함께 강풍이 불고 있어 화재가 발생할 위험도 커졌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 북부 산불 발생지역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달 24일 시작된 북부 산불은 4개 카운티에서 1700㎢가 넘는 지역을 휩쓸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올해 최대, 역대 4번째 규모의 산불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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