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어스온, 다음달 베트남 추가 원유 시추…"페루 신화 이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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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어스온이 공식 운영권자로 참여하고 있는 베트남 16-2 광구 모습.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이 다음 달 베트남에서 원유 개발을 위해 두 개 광구에서 시추한다고 SK이노베이션이 26일 밝혔다. SK어스온은 시추를 통해 실제 원유가 존재하는지, 사업성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두 개 광구는 15-1/05 광구와 15-2/17 광구로, 지난해 11월 원유 발견에 성공한 16-2 광구와 동일한 콜롱 분지에 위치해 이번 시추에서 원유가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고 SK이노베이션은 전했다.

SK어스온은 1998년부터 지분 투자를 통해 베트남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15-1 광구, 15-1/05 광구, 15-2/17 광구, 16-2 광구 등 총 4개 광구에서 자원개발 사업에 참여 중이다. 하나의 광구라고 하더라도 면적이 워낙 넓기 때문에 뒤에 숫자를 붙여 광구 내 지역을 나누는데, 15-1과 15-1/05는 다른 광구다. 이 중 15-1 광구에서는 2003년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해 현재도 일평균 약 3500배럴씩(올 상반기 기준)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 광구는 베트남에서 누적 생산량이 두 번째로 많으며 지난해 누적 원유 생산 4억 배럴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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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어스온이 개발에 참여 중인 베트남 광구 위치도. 사진 SK이노베이션

이번에 시추하는 15-1/05 광구의 경우 2026년 첫 원유 생산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원유를 이미 생산하고 있는 15-1 광구를 필두로 베트남의 3개 광구가 추가로 생산 단계에 돌입하면 페루의 신화를 잇는 SK어스온의 안정적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어스온은 페루의 두 개 광구에서 일평균 4만4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SK어스온 관계자는 “동남아 자원개발 시장의 핵심 역할을 맡은 베트남 지역이 SK어스온의 실적을 키울 것”이라며 “중국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SK어스온의 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어스온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내에 중국 17/03 광구에서 연간 기준 1000만 배럴의 원유를 뽑아 올릴 예정이다. 또 2022년에는 말레이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광구 낙찰에 성공해 자원 탐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SK어스온은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 지분 참여를 시작으로 40년간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 회사들은 현재 8개국 11개 광구, 3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일평균 약 5만7000배럴(석유 환산기준)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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