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백살' 강변북로·올림픽대로 바꾼다…아파트 단지·한강변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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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재구조화를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또 두 도로로 가로막힌 아파트 단지와 한강 수변 공간을 연결하고 상습적으로 정체되는 한강변 간선도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개선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재구조화 기본계획 용역 착수하기로

서울시는 26일 ‘한강변 간선도로 재구조화 기본계획 수립용역’ 입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변북로(가양대교∼천호대교·26.7㎞)와 올림픽대로(행주대교∼구리암사대교·36㎞) 전 구간이 대상이다. 사업자 선정 이후 다음 달 용역에 착수해 2026년 하반기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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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위에서 바라본 올림픽대로. 한강 수위 상승으로 인한 침수위험으로 도로가 통제된 상태다. [뉴시스]

자동차 전용도로인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는 서울 도심 교통량을 분산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도시구조 변화와 그로 인한 교통량 증가 등으로 상습 정체 구간이 됐다. 간선도로 기능이 떨어진 탓에 한강변과 주변을 단절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해 ‘강변북로 재구조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오 시장은 강변북로를 마드리드의 리오 공원(길이 8㎞)처럼 재편하겠다고 했다. 스페인은 2007년 M30 고속도로를 지하화한 뒤 도로 위 공간을 리오 공원으로 만들고, 차량 정체 문제도 해결했다.

기본계획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상암 재창조 프로젝트 같은 한강 주변 대규모 개발사업과 두 도로를 연계하는 방안도 담긴다. 또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일반도로로 전환하는 것과 상부 공간 활용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양재~고양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과 연계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양재~고양 고속도로 상당 부분은 강변북로 지하에 대심도(大深度)로 건설된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서울의 성장을 이끌었던 한강변 간선도로는 이제 변화한 도시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구조를 재편해야 할 때가 됐다"며 "용역을 통해 한강변 간선도로 공간 재편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새로 마련된 공간은 한강과 일체화한 공원 등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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