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 총리 “보건의료인 어려움 잘 알아…29일 파업 철회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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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보건의료노조 파업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의 총파업에 대해 “극단적 행동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간호사·의료기사 등이 속한 보건의료노조가 오는 29일 전국 병원 61곳에서 동시 파업을 예고한 것을 두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15일간의 파업 조정 절차가 만료되는 28일까지 병원과 노조가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 이들 병원 소속 간호사·의료 기사·요양 보호사 등 약 2만 2100명이 2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 주요 대형병원 노조는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서 한 총리는 “전공의 공백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의료현장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결정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노조에서 파업을 강행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환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보건의료인들의 어려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간호사를 포함한 보건의료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특히 간호사법이 국회에서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오는 10월에는 보건의료 인력 실태 조사를 통해 보건의료 인력 처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을 완수하고 왜곡된 필수 의료와 지역 의료를 정상화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보건의료인들을 향해 “지금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 주 제1차 의료 개혁 실행 방안과 재정 투자 계획을 국민과 의료인들에게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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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국립중앙의료원지부 노조원들이 26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총파업 투쟁 선전전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9~23일 61개 병원 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91%의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정 기간이 만료되는 28일까지 합의가 불발된다면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뉴스1

보건의료노조가 예고한 파업이 현실화되면 중증 환자 진료를 책임지는 대형 대학병원이 상당수 포함돼있어 진료 차질은 불가피하다. 고려대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이화의료원·한림대의료원 등 민간병원 30곳이 파업을 예고했다. 공공병원 중엔 국립중앙의료원·한국원자력의학원·경기도의료원 등 31곳이 파업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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