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도 사계절 영상 내보낸다”...독도 지우기 논란에 적극 나선 서울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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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가 민주당 등 야권에서 제기된 ‘독도 지우기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지하철 역사 내 낡은 독도 조형물은 새로 채색하거나 생생한 독도 영상물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지하철 잠실역과 안국역·광화문역에 벽걸이 TV를 설치해 독도 영상을 상시 송출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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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가 독도 조형물 재정비 관련 안내문을 각 지하철 역사에 최근 부착했다. 낡은 조형물을 철거한 자리에 벽면형 TV를 부착해 독도 관련 영상을 송출하거나, 새로이 조형물을 도색하겠다는 내용이다. 사진은 안국역에 부착된 안내문. 사진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역사 내 독도 조형물은 2009년 설치됐다. 당시 서울시의회가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응하자며 독도 조형물 설치를 건의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시청역과 광화문역·안국역·잠실역·이태원역·김포공항역 등 6곳에 조형물을 설치했다. 하지만 독도 조형물은 이후 노후화로 인해 파손되고 색이 바래 철거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지하철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조형물 중 일부는 보행 동선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역사 내 조형물을 정리한 뒤 입체감을 살린 벽체형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하고 일부 조형물을 철거했다.

하지만 조형물을 광복절(8월15일) 직전에 철거한 데다, 철거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 ‘독도 지우기’란 오해를 받게 됐다.

하필 정치권에서 광복절 기념식 관련 논란이 한창이던 때였다. 이와 관련 서울교통공사 측은 “독도 조형물 리모델링 작업을 두고 ‘독도 지우기’를 하려 한다는 지적은 말도 안 된다”며 답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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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가 독도 조형물 재정비 관련 안내문을 각 지하철 역사에 최근 부착했다. 낡은 조형물을 철거한 자리에 벽면형 TV를 부착해 독도 관련 영상을 송출하거나, 새로이 조형물을 도색하겠다는 내용이다. 사진은 김포공항역에 부착된 안내문. 사진 서울교통공사

논란이 이어지면서 서울교통공사는 이미 조형물 철거가 완료된 3개역(잠실ㆍ안국ㆍ광화문역)에 다음 달 초까지 벽걸이 TV를 설치해 독도 관련 영상물을 하루 24시간 내보내기로 했다. 시민 주목도와 매체 활용도, 관리 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또 아직 조형물이 철거되지 않은 3개역(시청ㆍ김포공항ㆍ이태원역)은 기존 노후 독도 모형에 색을 새로 입히는 방식 등으로 복원해 독도의 날(10월25일)을 앞둔 10월 20일쯤 다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이 같은 독도 조형물 리모델링 내용과 일정 등이 담긴 안내문을 6개 역사에 최근 부착했다. 추진 현황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상시 공유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노후한 독도 조형물을 새롭게 정비한다는 기존 취지와 달리 의도치도 않은 ‘독도 지우기 논란’에 휩싸이게 돼 시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독도 조형물 리모델링 관련 내용 등은 사전에 충실히 알려 이런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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