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조치료·인공부화 바다거북 9마리, 제주에서 바다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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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0월 한려해상에서 발견된 푸른바다거북. 사진 국립공원공단

해양수산부는 해양생물보호와 해양생태계를 보전을 위해 28일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총 9마리의 바다거북을 방류한다.

바다거북은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7종 모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목록에 등재돼 있다.

해수부는 국내에서 서식이 확인된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올리브바다거북 등 다섯 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위험에 처한 개체에 대한 구조·치료와 인공증식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해수부는 2017년부터 민간 전문구조치료기관과 협력해 바다거북을 제주 해변에서 방류해왔다. 올해도 색달해수욕장에서 구조 치료된 개체와 인공부화된 개체 등 총 9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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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8월 25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바다거북 방류행사가 열렸다. 당시 방류된 바다거북은 수족관에서 인공부화를 통해 증식된 3년생 매부리바다거북 3마리와 야생에서 부상 당하거나 좌초돼 구조·치료된 푸른바다거북 2마리, 붉은바다거북 1마리 등 총 6마리였다. 뉴스1

색달해수욕장은 바다거북의 산란이 빈번하게 관찰된 곳으로, 어린 거북의 자연 방류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주변 해역에 어업용 그물이 적어 방류 이후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낮고, 주 서식지인 태평양으로 이동하기도 쉬운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방류되는 총 9마리의 바다거북 중 5마리는,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인공증식 사업으로 탄생했다. 나머지 4마리는 전문기관에서 구조해 치료까지 마친 개체다. 해수부는 부상 당한 개체를 응급 구조한 뒤, 건강을 회복했다는 전문가 소견에 따라 자연 방류를 결정했다.

방류되는 모든 개체에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위성추적장치(GPS)와 개체인식표가 부착된다. 해수부는 자연으로 돌아간 바다거북들이 야생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는지를 확인하고, 이동 경로와 서식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사람의 손에서 태어나고, 또 건강을 회복한 바다거북들이 꼭 우리 바다로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가 많은 국민이 바다거북을 비롯한 해양보호생물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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