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감염병 '엠폭스' 막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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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엠폭스가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 동남아시아러 번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대한 대응이 절실하다며 1800억원 가까운 긴급 자금 모금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WHO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해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엠폭스 발생을 억제하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활동을 회원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전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WHO는 6개월간 질병 감시, 연구, 백신 공급 등 엠폭스를 막기 위한 국제적인 공동 대응 활동에 1억3500만 달러(1799억여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이 가운데 8748만 달러(1166억여원)는 WHO가 집행할 금액이다. WHO는 "각 회원국과 기부자에게 자금 지원을 긴급히 요청한다"며 "엠폭스 확산을 막고 위험에 처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엠폭스 잠복기는 5∼21일로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1∼3일 후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 생식기 근처의 발진이 생긴다.

2022년 5월 미주와 유럽 등지에서 확산하자 WHO가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5월 확산세가 잦아들자 해제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하위계통 1b형의 변종 엠폭스가 확산하면서 WHO는 해제 1년 3개월 만인 이달 PHEIC를 재선언했다.

아프리카에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매달 100건씩 발병한다고 WHO는 경고했다. 지난 14일에는 유럽에서 태국에 입국한 60대에게 엠폭스가 발견돼 동남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도 WHO가 국제보건 위기상황을 선포함에 따라 엠폭스에 대한 방역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은평구는 엠폭스 확산에 대비해 상담·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역학조사반을 운영하며, 의료기관에 지침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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