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체육회 힘 빼는 문체부, 예산 416억원 지자체로 돌린다

본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2024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쇄신 필요성이 불거진 체육계에 대한 본격적인 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시작은 예산 배분 방식 변경인데, 그간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가 집행해온 생활체육 관련 예산 일부를 지방자치단체 쪽으로 돌렸다.

28일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5년도 정부 예산안 중 문체부 전체 예산은 올해보다 2.4%(1669억원) 늘어난 7조1214억원이다. 이 가운데 체육 분야는 올해보다 3.6%(587억원) 많아진 1조6751억원이다. 문체부의 부문별 예산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그간 체육회가 받아서 집행했던 생활체육 예산 중 일부를 지자체를 통해 시·도체육회에 배분하는 방식으로 바꾼 점이다. 일단 내년에는 416억원인데, 체육회 예산 중 정부에서 받는 4200억원(올해 기준)의 10%다.

문체부는 이와 관련해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체육계의 낡은 관행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앞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체육회 중심의 기존 시스템에 한계가 있다. 향후 일부 예산을 문체부가 직접 교부하는 쪽으로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생활체육 관련 예산 배분 방식을 바꾼 것을 시작으로 효과적인 체육 정책을 위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체육 관련 세부 예산안을 보면, 스포츠산업 융자 지원 규모를 5155억원으로 늘렸고, 프로스포츠 등 주최단체 지원에도 1545억원을 투입한다. 국가대표 상비군(35개 종목 1697명)과 청소년대표(35개 종목 1446명) 등의 지원 예산도 올해보다 40억원을 늘어난 276억원을 배정했다. 은퇴 선수 취업 및 해외 진출 지원 사업에도 50억원을 배분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36,80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