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버크셔 시총 1조 달러 넘었다… 빅테크 제외 美 기업 중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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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 EPA=연합뉴스

워런 버핏(93)이 이끄는 미국의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의 시가총액이 28일(현지시간) 장중 1조 달러(약 1330조원)를 넘어섰다.

미 CNBC 방송은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버크셔가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빅테크(거대기술 기업)를 제외한 미국 회사가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한 것은 버크셔가 처음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전 장중 버크셔 주가는 전장 대비 1%대 상승세를 탔다. 버크셔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8% 넘게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올해 상승률 18%를 웃도는 성적이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둔 버크셔는 보험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철도, 제조업, 금융업, 소비재 브랜드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복합기업이다. 애플 지분을 상당액 보유한 것을 제외하면 투자 및 사업 영역 대부분이 전통적인 산업군에 속해있다.

사업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기업을 내재가치보다 싼 가격에 사들여 장기간 보유하는 '가치투자'가 버핏 회장의 원칙이다. 그러나 버크셔의 규모가 커지면서 회사의 성장을 뒷받침할 만한 대규모 신규 인수합병 기회가 갈수록 제한적이라는 우려섞인 시선도 있다.

최근 버크셔의 현금 및 단기국채 보유액은 3월 말 1890억 달러(약 252조원)에서 6월 말 2769억 달러(약 370조원)로 늘었다.

버핏 회장은 지난 5월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왜 새로운 투자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마음에 드는 투구에만 (방망이를) 휘두른다"고 답했다.

앞서 버크셔는 지난 3일 실적 발표 당시 2분기 중 애플 보유 지분 가운데 500억 달러(약 67조원)가량을 매도해 842억 달러(약 112조원) 규모만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지분을 대규모로 처분했다.

조만간 94세 생일을 앞둔 버핏 회장은 지난 2021년 그레그 아벨 버크셔 비보험 부문 부회장을 후계자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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