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美지질조사국 한국 영월 텅스텐광산 방문…“중국 의존 벗어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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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5월 상동 텅스텐 광산 개발사업 착공식. 사진 영월군

미국 광물분석당국이 반도체, 배터리 등 생산에 필요한 핵심광물인 텅스텐의 중국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한국 상동 텅스텐 광산의 채굴 재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캐나다 광물업체인 알몬티인더스트리스는 미 지질조사국(USGS) 산하 국립광물정보센터(NMIC) 조사단이 최근 강원 영월군의 상동광산을 방문해 텅스텐 광산 재개발 사업 진행 상황 전반을 살펴보고 돌아갔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상동광산은 대한중석이 1916년부터 텅스텐을 생산해 오던 광산으로, 중국산 저가 중석에 밀려 1993년 폐광됐다.

알몬티는 지난 2020년 5월 1억700만 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해 자회사인 영월기업 알몬티대한중석을 설립하고 상동광산의 텅스텐 채굴 재개를 준비 중이다. 알몬티는 알몬티대한중석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알몬티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이 2018년부터 텅스텐을 핵심광물로 지정·관리해 오고 있는데, NMIC 측은 상동광산의 생산 재개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면서 “한국이 텅스텐 시장에 재 진입하면, 서방 세계의 중국산 텅스텐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중국산 텅스텐은 전 세계 공급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등 서방은 중국과의 무역전쟁 격화 시 중국이 텅스텐을 포함한 핵심광물의 수출 통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생산지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알몬티는 영월군에 건립 중인 텅스텐 옥사이드 제련공장이 완공될 경우 연간 4000t 이상의 텅스텐 옥사이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현재 중국산 텅스텐 옥사이드 의존도가 95% 달하는 한국 내 반도체와 배터리 업계의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몬티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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