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랑GO] 우리 아이 첫 도장, 지우개로 함께 만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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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엔 스탬프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 작품이나 공예품을 만드는 스탬프 아트와 지우개 스탬프에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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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 아트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나 다양한 아이콘을 스탬프로 만들어 다이어리에 일러스트나 문자 대신 찍어도 예쁘다. 다이어리 꾸미기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

도장(圖章)은 일정한 표적으로 삼기 위해 글자나 문양을 새겨 문서에 찍도록 만든 것을 말한다. 영어로는 스탬프(stamp)라고도 한다. 어떤 확인을 받는 증표이면서 상징적인 물건인 도장을 활용한 스탬프 아트라고 불리는 세계도 있다. 말 그대로 스탬프를 가지고 하는 작업, 다양한 모양의 스탬프를 찍어 새로운 작품을 완성하는 것을 말한다. 오래전부터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서는 스탬프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 작품이나 공예품을 만드는 스탬프 아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지우개로 나만의 도장 만들기

스탬프가 단순히 찍는 것에 그쳤다면 스탬프 아트는 카드·다이어리·포장지 등 생활 전반의 모든 것을 꾸미는 것을 말한다. 일반 도장처럼 고무·나무 등에 어떤 형태를 새긴 후 하나 혹은 여러 개의 도장을 조합해 찍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종이 위에 찍어서 그림을 만들어 엽서나 카드를 만들거나 패브릭이나 의류, 가방에도 찍어 개성 있는 나만의 작품도 만들 수 있다. 금속·유리·플라스틱 그 어디에도 무한대로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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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 아트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스탬프와 관련 재료들을 판매하며,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스탬프마마 내부 모습.

단순하게 찍는 스탬핑 놀이에서 아름다운 장식품 제작까지 스탬프 아트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스탬프 아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서울 마포구에 있는 스탬프마마를 찾았다. 아직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스탬프 아트의 멋과 낭만을 소개하고, 다양한 스탬프와 관련 재료들을 판매하며,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 세상 모든 스탬프가 다 모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여러 종류의 스탬프가 시선을 모았다. 관련 재료 및 스탬프 아트 작품들도 볼 수 있다.

누구나 한 번쯤 지우개에 이름을 쓰고 그림을 그리거나 커터칼을 이용해 지우개 조각을 해본 적이 있을 거다. 이처럼 지우개 스탬프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도장을 친숙한 재료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스탬프 아트 중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지우개 스탬프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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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학생기자단이 주성란(가운데) 스탬프마마 교육팀장의 도움을 받아 나만의 개성 있는 작품 만들기에 활용할 수 있는 지우개 스탬프를 만들어봤다.

주성란 교육팀장이 “저도 어렸을 때 지우개에 이름을 파서 도장을 찍은 기억이 있어요. 그게 바로 지우개 스탬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죠. 소소하게 한 건 오래됐지만 우리나라에서 전문적으로 지우개 스탬프가 시작된 건 얼마 되지 않았어요. 일본에선 굉장히 오래전부터 지우개로 도장을 파기 시작해 지우개 스탬프 재료들은 일본에서 많이 들어왔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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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하는 문구, 캘리그라피 느낌, 우표 모양, 동물·식물·캐릭터까지 다양한 나무 스탬프가 모여있다.

체험장 책상 위에는 여러 종류의 스탬프들이 놓여 있었다. 주 팀장이 “나무 스탬프는 예쁜데 조금 비싼 편이죠. 별다른 접착제 없이 아크릴 소재의 투명 블록 손잡이에 붙였다 떼었다 사용하는 투명한 실리콘 스탬프인 클리어 스탬프도 있어요. 투명해서 다 보이니까 정확한 위치에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라고 스탬프의 종류를 설명했다. 또 판매하는 것 중 원하는 디자인이 없으면 지우개를 이용해 내가 원하는 대로 커팅해 만드는 지우개 스탬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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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클리어 스탬프는 접착제 없이 아크릴 소재의 투명 블록 손잡이에 붙였다 떼었다 사용한다.

지우개 스탬프 조각용 지우개는 우리가 흔히 쓰는 지우개보다는 더 단단해 조각하기 편하며 소프트·하드·중간 타입이 있는데 하드 타입은 좀 더 얇고 가느다란 선을 팔 때 사용한다고 한다. 처음 지우개 스탬프를 만드는 소중 학생기자단에겐 부드러운 소프트 타입을 추천했다. 지우개의 노란색 표면에 먼지 같은 하얀 가루들이 묻어 있었다. “지우개가 비닐에 싸여 있잖아요. 비닐과 붙지 말라고 가루를 넣은 거예요. 요거를 닦아줘야 잘 파져요. 떡지우개라고 처음에는 딱딱한데 만져주면 말랑말랑해지는 지우개로 찍어주듯 하얀 가루를 닦아줄게요.” 더 쉽게 하고 싶다면 물티슈로 닦아도 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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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 위에 트레싱페이퍼를 올리고 마스킹테이프로 고정한 다음 샤프로 따라 그린다.

이제 도안을 그릴 차례. 트레싱페이퍼에 원하는 도안을 옮겨 베끼는 전사 작업을 해야 한다. 도안책에 있는 그림 중 원하는 걸 그려보기로 했는데, 처음이니 우선 쉬운 하트부터 그려보기로 했다. 도안 위에 트레싱페이퍼를 올리고 마스킹테이프로 고정한 다음 샤프로 따라 그렸다. 다 그렸으면 가위로 오려 조각용 지우개 위에 올린 후 마스킹테이프로 고정하고 본폴더(종이·가죽 등을 접거나 성형할 때 쓰는 막대형 도구)로 긁어준다. 그럼 지우개 위에 하트가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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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용 지우개에 도안을 옮긴 다음, 아트 나이프를 45도 각도로 세우고 사선으로 하트 테두리를 파준다.

도안 크기대로 지우개 주변을 잘라준 다음 본격적으로 조각을 시작한다. “아트 나이프를 지우개 위에 올리고 그 손은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요. 아트 나이프를 안 든 손으로 지우개를 잡고 움직여 주세요.” 지우개를 움직이고 아트 나이프는 45도 각도로 세워서 선에 닿는다고만 생각하라고 했다. 사선으로 파기 시작하니 어느새 하트 테두리 부분이 파였다. 이제 하트 바깥 부분을 파줘야 하트만 툭 튀어나와 도장처럼 찍을 수 있다. 조각도를 이용해 일자로 파기 시작했다. 좀 더 많이 파서 손잡이 느낌으로 들고 찍기 편하게 한다거나 깔끔한 하트를 하고 싶다면 다 잘라도 상관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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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바깥 부분은 조각도를 이용해 일자로 파준다.

지우개를 파다 보면 주변에 조각들이 박혀있을 수도 있다. 연필 자국도 남아있으면 잉크에 묻을 수 있기 때문에 떡지우개를 이용해 떨어진 조각과 연필 자국을 닦아준다. “내가 지우개를 잘 팠는지 안 팠는지 궁금하죠. 잉크를 골라서 한번 찍어볼게요. 지금 쓰는 잉크는 수성 잉크라 지우개에 묻혀 찍은 다음에 물티슈로 닦으면 다 닦여요.” 지우개 스탬프를 바닥에 놓고 원하는 컬러의 잉크패드를 골라 꾹꾹 눌러 종이에 찍자 선명한 하트가 나왔다. 한번 잉크패드를 묻혀 찍으니 지우개가 잉크를 먹어 약간 착색이 된다. 물티슈로 닦았을 때 색깔이 전부 없어지진 않아도 종이에 찍었을 때 더 이상 묻어나지 않으면 다 닦인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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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핑할 때 빈티지 느낌이 물씬 풍기도록 개발된 독특한 잉크패드. 이밖에도 다양한 스탬프 잉크를 볼 수 있다.

각자 원하는 도안의 지우개 스탬프를 하나 더 조각해 보기로 했다. 유은 학생기자는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인 스누피, 해원 학생기자는 좋아하는 아이돌 뉴진스의 상징인 토끼를 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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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은(왼쪽) 학생기자는 스누피 스탬프를 만들어 캐릭터 엽서를, 정해원 학생기자는 토끼 스탬프로 뉴진스에게 편지 쓰기 좋은 엽서를 완성했다.

완성한 지우개 스탬프를 이용해 엽서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잉크의 종류나 컬러에 따라 같은 종이에 찍어도 다른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천이나 옷 등에 스탬프를 찍고 싶을 때는 패브릭 전용 잉크를 사용하고, 비닐이나 유리에 찍을 때는 유성 잉크를 사용한다고 했다. 스탬프를 찍을 때는 잉크를 고루 묻히고 종이에 꾹 누르는데, 스탬프 전체에 힘이 똑같이 가해져야 선명하고 깔끔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유은 학생기자는 스누피로 캐릭터 엽서를 만들었고, 해원 학생기자는 뉴진스 영문을 쓴 뒤 토끼 스탬프를 찍어 뉴진스에게 편지 쓰기 좋은 엽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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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이나 가방에 스탬프를 찍어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달력과 에코백, 가죽가방을 만들 수도 있다.

지우개 스탬프를 만드는 데는 손목의 힘, 섬세한 칼날의 움직임 등 미세한 차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도안대로 지우개를 조각하다 보면 집중력·창의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손힘을 조절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다. 여러 번 연습하면 자기만의 스킬도 생기면서 지우개 파기의 즐거움에 더더욱 빠져들게 된다. 지우개 스탬프를 찍는 즐거움도 큰데, 스탬프를 생활 곳곳에 활용할 수도 있다. 자신의 캐릭터나 다양한 아이콘을 만들어 다이어리에 일러스트나 문자 대신 스탬프로 쿵 찍어도 예쁘고 편하다. 좋아하는 연예인 이름 이니셜을 만들어 포토카드 꾸미기도 할 수 있다. 종이·가방·유리병·손수건 등 원하는 곳에 예쁘게 찍어보자.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멋진 작품이 완성될 거다. 카드나 선물 포장지 등에 스탬프를 활용하면 특별한 선물로도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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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은(왼쪽) 학생기자는 스누피 스탬프를 만들어 캐릭터 엽서를, 정해원 학생기자는 토끼 스탬프로 뉴진스에게 편지 쓰기 좋은 엽서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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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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