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車 통째 삼킨 연희동 싱크홀…30m 인근서 도로 침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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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한 도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 현상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깊이 2.5m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선산로 인근에서 30일 오전 도로 침하가 발견돼 교통통제 중이다.

서울 서부도로사업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성산로 순찰 중 도로 침하를 발견하고 소방당국과 경찰 등 유관기관에 공조를 요청했다. 주소지는 서대문구 연희동 420-1(구 성산회관 인근 성산대교 방향)이다.

경찰은 인근 2개 차로를 통제하고 있다.

도로 침하가 발견된 곳은 연세대에서 사천교로 향하는 성산로다.  전날 땅 꺼짐으로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서 약 30m 떨어진 곳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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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서대문구 성산대교 방면 성산로에서 땅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해 경찰 과학수사대 대원들이 현장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

전날 싱크홀은 오전 11시 19분쯤 연희104고지 전적비 인근의 4차선 성산로 중 성산대교 방향 길에서 발생했다. 싱크홀 규모는 가로 6m, 세로 4m로 깊이는 2.5m였다. 이 사고로 도로 위를 달리던 차량이 빠지며 병원에 가던 노(老)부부가 중상을 입었다. 지반이 순식간에 꺼지면서 윤모(82)씨가 운전하던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왼쪽으로 기울다가 그대로 빠졌다. 동승자인 부인 안모(79·여)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신촌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고, 윤씨도 갈비뼈를 다쳐 동대문구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약 10분간 심장이 멈췄던 안씨는 심폐소생술을 받고 맥박을 회복했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서울시와 소방당국 등은 지반이 내려앉은 원인으로 사고 지점 지하 12m를 통과하는 빗물펌프장 관로 공사와 노후화한 상수도관 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한편 서부도로사업소 관계자는 “순찰하다가 (도로가) 조금 침하한 부분을 발견해서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대문구는 차량정제 중이니 우회도로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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