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티몬‧위메프 ARS 연장 안 한다… 회생 개시 이르면 다음주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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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화현 위메프 대표(왼쪽)와 류광진 티몬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2차 회생절차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회생법원이 티몬‧위메프에 대해 진행 중이던 자율구조조정(ARS) 프로그램 진행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30일 티몬‧위메프의 2차 회생절차협의회를 진행한 끝에 재판장인 안병욱 법원장이 내린 결론이다.

ARS 프로그램은 회생절차 진입 여부를 판단하기 전 우선 채무자와 채권자 사이 자율적인 해결을 도모해보는 단계다. 한 달 단위로 진행돼 지난 2일 승인된 이번 ARS는 다음달 2일 종료된다.

ARS를 더 연장하지 않기로 한 건 티몬·위메프가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할 수 있을 만한 자금 조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티몬과 위메프는 주요 카드사에서 거래 승인을 거절해 사이트 운영이 복구되지 않았고, 투자자 유치도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주요 국내외 투자자 15곳을 비롯해 다수 투자 유치 미팅을 진행했지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1곳이고 대부분은 ARS 진행 단계에서는 투자 검토가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는 회생절차 인가 전 M&A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정도다.

법원이 파견해 회사 상황을 조사한 구조조정 담당임원(CRO)의 보고에 따르면, 회사의 자금수지 상황이 좋지 않고, 자금 유입도 극히 미미한 상황이다. CRO도 “인수협상은 현 단계에선 어렵다”고 보고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구영배 큐텐 대표도 직접 참석했지만, 그간 다수 인터뷰 등을 통해 얘기하던 ‘티몬‧위메프 합병한 K 커머스’ 계획 및 ‘2027년 IPO 및 엑시트’ 이야기를 되풀이했다.

안병욱 법원장은 회의 끝에 “ARS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빠른 시일내에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2일 ARS가 종료된 뒤 채권자협의회 의견 수렴 과정을 일부 거쳐 최종 회생 개시 여부는 이르면 다음주 나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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