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문재인때 한미 발전, 김정은과도 생산적”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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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출판하는 책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 표지. 김형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시절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한·미 관계를 발전시켰다고 자평했다.

트럼프는 3일(현지시간) 시판되는 책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에서 2017년 11월 7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청와대 상춘재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 부부와 찍은 기념사진을 올리고 “한국이 더 많은 방위비 분담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 나에게 매우 중요했지만 나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 한국과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다”고 썼다.

트럼프는 책에서 2017년 방한 첫날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를 찾아 문 전 대통령과 현장을 둘러보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미군기지를 방문해 한·미 장병들과 오찬을 한 트럼프는 “이번 정상회의가 잘 풀려 우리가 미국 내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바란다. 그것이 한국을 찾은 이유”라고 했었다. 중앙일보는 시판 전날 책을 입수해 359쪽에 담긴 주요 내용을 파악했다.

그는 재임 중 세 차례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고는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으로) 안보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연 지도자로 기억될 기회를 맞았다”며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의 전례 없는 회담은 진정한 변화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적었다. 이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솔직했고 직접적이었으며 생산적이었다”며 “우리는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에 서로를 잘 알게 됐다”고 술회했다.

트럼프는 책에 2019년 6월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사진과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함께 악수하는 사진 등을 실었다. 트럼프는 그간 각종 공개석상에서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친분을 과시해 왔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관련해서는 “나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가졌다”며 “시 주석은 (미·중 양국 간) 일정한 호혜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전적으로 이해한다”고 평했다.

이어 “부당한 무역 적자가 계속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그것이 내가 두 차례 무역 협상을 성공적으로 했던 이유이며, 다음번에는 더 큰 승리를 이룰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2019년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사진과 함께 당시 참석한 각국 지도자에 대한 기억도 담았다. 그는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를 두고는 “그는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하나였다”고 떠올렸다.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나와 그녀의 사이가 좋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그녀와는 아주 잘 지냈다”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고는 “푸틴은 강한 남자지만 우리는 서로 잘 알았고 잘 지냈다”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그는 우크라이나에 쳐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책은 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한 4년(2017년 1월 20일~2021년 1월 19일) 동안 벌인 다양한 국내외 활동 당시 모습을 기록한 사진과 회고의 글로 구성됐다.

표지 사진은 그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총격을 입고도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손을 들어 “싸우자(Fight)”라고 외치는 장면으로, 2021년 퓰리처상을 받은 AP통신의 베테랑 사진 기자 에반 부치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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