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책받침 여신'의 변신… 할리우드 배우조합 회장된 브룩 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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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토니상 시상식에 참석한 브룩 쉴즈. AP=연합뉴스

미국 여배우 브룩 쉴즈(59)를 1980년대의 '책받침 여신'이자 '철 지난 여배우'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실즈는 지난 5월 5만명이 넘는 조합원을 보유한 미국 배우조합협회의(AEA) 회장으로 뽑혀 임기를 수행 중이다.

쉴즈는 최근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 어떤 일보다 이 일에 에너지를 쏟고 싶다"며 자신의 이름값을 통해 배우들이 더 많은 수익을 볼 수 있도록 애쓸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WP는 쉴즈가 4년 임기의 무보수 명예직에 열정을 보이는 것에 대해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AEA는 배우와 무대 연출자들의 임금 불평등과 고용 안정성을 높이는 노동조합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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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모델로 활동하던 젊은 시절의 모습. 사진 인터넷 캡처

쉴즈는 지난 5월 회장직에 총 3명이 입후보한 가운데 약 50%의 득표율로 선출됐다. 이후 쉴즈는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 리조트 공연자들의 임금 계약 협상에 돌입했고, 브로드웨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장 파업 사태에 대한 협상도 이끌어야 한다.

쉴즈는 생후 11개월에 비누 광고에 출연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인연을 맺었다. 12세이던 1978년에는 영화 '프리티 베이비'에서 소녀 매춘부 역할을 맡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이 영화는 아동 성 상품화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프리티 베이비: 브룩 쉴즈'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노출 연기를 강요받고 억지 키스신을 벌인 문제 등을 회고하며 "내 딸들에게는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화려한 외모 때문에 미국 명문대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이력이 되레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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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쉴즈의 딸의 고교 졸업 파티 때 동행한 모습. 딸이 입은 드레스는 쉴즈가 1997년 테니스 스타 안드레 애거시와 결혼식 때 입은 드레스다. 딸 그리어 하몬드 헨치는 브룩 실즈가 두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 얻은 자녀다. 사진 인터넷 캡처

최근에는 그의 딸이 고교 졸업 파티에서 모친이 1997년 테니스 스타 안드레 애거시와 결혼 때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착용해 화제가 됐다. 애거시와는 자녀 없이 2년 후 이혼했다. 현재는 TV작가 크리스 헨치와 부부이며 자녀로 딸 둘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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