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구찌, 한국에만 홀스빗 백 단독 출시했다. 동시대 미감으로 브랜드 유산 담은 가방들[더 하이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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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되는 것들을 조화시켜 이룩한 우아함의 정수.’ 

구찌의 올해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의 비전과 영감을 완벽에 가깝게 구현해 냈다. 섬세한 자수가 수 놓인 슬립 드레스와 울 소재 코트는 관능적이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만들었고, 뉴트럴 계열의 색상과 선명한 톤의 의상을 매칭해 예상치 못한 조화를 선보였다. 특히 브랜드 초창기 디자인을 재해석한 액세서리가 눈길을 끈다. 하우스 장인의 노트 속 스케치, 아카이브 디자인 등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가방들이 등장했다. 구찌는 하우스의 유산을 다시 한번 탐험하며 브랜드 헤리티지를 단단하게 정립하는 중이다. 특히 올가을 잇달아 출시하는 새로운 핸드백 컬렉션은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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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이해 한국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구찌 홀스빗 1955 미니 톱 핸들백’. [사진 구찌]

한국 단독 라인 출시한 구찌 홀스빗 1955

말의 고삐에서 착안한 두 개의 링과 이를 잇는 바가 특징인 홀스빗 엠블럼은 구찌의 주요 디자인 코드 중 하나다. 1953년 홀스빗 로퍼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이 디자인은 이후 가방, 벨트, 주얼리, 실크, 레디 투 웨어 등 컬렉션 전반으로 확장됐다. 53년은 구찌가 미국 뉴욕에 첫 번째 부티크를 오픈한 해이기도 하다. 이에 맞춰 출시한 ‘홀스빗 로퍼 1953’은 당시 캐주얼하면서도 관능적 매력을 동시에 지닌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7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승마 세계에 대한 영감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구찌 하우스를 거쳐 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각 시대를 반영한 홀스빗 로퍼를 선보인 점도 이를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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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하니와 함께한 ‘구찌 홀스빗 1955’ 캠페인. [사진 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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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홀스빗 1955 미니 톱 핸들백. [사진 구찌]

‘홀스빗 1955’는 구찌의 시그니처 핸드백 컬렉션 중 하나로 브랜드 역사를 상징하는 아이템이다. 우수한 소재, 꼼꼼한 수작업 등 이탈리아 장인정신이 집약된 가방으로, 클래식한 숄더백부터 토트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톱 핸들백(손잡이 달린 가방) 디자인까지 다양한 형태로 선보인다. 지난 5월, 글로벌 앰버서더인 뉴진스 하니와 함께한 캠페인에서는 한국에서 단독 출시하는 ‘로소 앙코라(Rosso Ancora)’ 색상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캠페인 속 하니는 서울 곳곳을 배경으로 ‘홀스빗 1955’를 든 채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감성을 지닌 가방의 매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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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구찌 아카이브에서 발췌한 홀스빗 장식의 가죽 가방. [사진 구찌]

55년도 구찌 아카이브에는 강렬한 레드 컬러의 홀스빗 핸드백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로소 앙코라’ 버전은 이를 한층 더 깊은 컬러와 현대적인 미감으로 구현한 것이다. 버건디 계열의 진한 관능미와 우아함을 동시에 지닌 것이 특징으로, 홀스빗 핸드백의 탄생까지 거슬러 올라가 역사를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온다. 구찌는 지난 5월에 이어 8월 30일, 추석을 앞두고 새로운 ‘홀스빗 1955’ 이미지를 선보였다. 에디션은 모두 한국에서만 출시하는 한정 에디션으로, 클래식 디자인과 말발굽의 ‘U자’ 모양을 닮은 미니백 등 다양한 버전으로 선보인다.

밀라노를 향한 예찬, GG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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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가 밀라노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탄생한 ‘GG밀라노’. 사진 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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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가 밀라노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탄생한 ‘GG밀라노’. [사진 구찌]

구찌의 디자인 수장인 사바토 데 사르노는 패션과 예술의 도시, 밀라노에서 활동하며 많은 영감을 얻었다. 밀라노에 대한 그의 애정은 새로운 탑 핸들백인 ‘GG밀라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푸피(Puffy) 스타일의 부푼 볼륨감이 특징인 이번 에디션은 글래머러스하고 경쾌하다. 디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무늬 없는 심플한 버전, 수직 방향으로 스티치를 새긴 세로 버전, GG 모노그램을 양각으로 새긴 모노그램 버전으로 나뉜다. ‘GG밀라노’는 이번 컬렉션에서 처음 공개한 라인으로 밀라노에서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 사르노 개인의 감정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도시가 선사하는 활기찬 에너지와 풍경은 브랜드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고 다채롭게 만들었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코드, GG엠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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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GG모노그램을 적용한 'GG엠블럼'. [사진 구찌]

GG모노그램은 하우스 창립자인 구찌오 구찌(Guccio Gucci)의 이니셜을 따 만들어진 GG모노그램은 하우스 창립자인 구찌오 구찌(Guccio Gucci)의 이니셜을 따 만들어진 것으로 구찌의 정체성과 럭셔리 자체를 상징한다. 60년대 후반, 그의 아들들은 가문의 이름을 브라운・베이지 색상의 자카드 캔버스에 적용한 모노그램을 발표했다. 두 개의 G를 겹치게 디자인한 것으로 30년대 유행한 작은 다이아몬드 패턴이 반복되는 자카드 패브릭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는 본인 이름이 새겨진 여행 가방을 만들고 싶었던 아버지의 꿈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GG엠블럼’은 브랜드의 시그니처 코드를 직관적으로 적용한 가방이다. 새 컬렉션은 우아함과 장인정신이 깃든 하우스의 유산을 오늘날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부드럽게 윤곽이 잡힌 직사각형 디자인, 넉넉한 토트백 스타일, 곡선형 실루엣의 하프 문 디자인 등 다양한 형태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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