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한 뒤 문 전 대통령과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윤석열 정부 작태는 이해 안 되는 정치탄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8일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강하게 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이 재집권 준비해야된다”며 “준비 안 된 대통령이 집권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문 전대통령 예방에 앞서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만나 오찬을 함께 한 뒤 오후 2시쯤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건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함께 사는 세상’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배석한 조승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권 여사는 이날 이 대표의 예방 자리에서 “일련의 상황이 걱정된다”며 “당에서 중심을 갖고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여사가 말한 ‘일련의 상황’은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민생을 잘 챙겨달라”는 권 여사의 이날 당부에 “당에서 중심을 잡고 잘 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대표는 8ㆍ18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확정 짓고 나흘 뒤인 8월 22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예방 당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만남이 한 차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