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근골격계 질환 뿌리 뽑겠다”…예방센터 16곳 운영·TF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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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원이 용인 기흥사업장 내 근골격계 예방운동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산업재해 중 근골격계 질환이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반도체·가전·휴대전화 등 전 사업장에 걸쳐 근골격계 질환 ‘뿌리 뽑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근골격계 질환 근절을 위해 디바이스경험(DX)·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안전책임자(CSO) 등이 포함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DS부문 임직원들에게 근무환경 개선 방안을 공지한 데 이어 전 사업장에서 직원들의 육체적 부담을 대폭 감소시키기 위한 방안 마련한다.

근골격계 질환은 반복적인 동작이나 부적절한 작업 자세, 무리한 힘의 사용 등으로 발생하는 건강장해로, 목·어깨·허리·팔·다리 등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국내 산업재해 중 근골격계 질환은 2018년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근골격계 질환 재해자는 2018년 6715명에서 지난해 1만3010명으로 늘어 전체 산업재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6%에서 9.5%로 늘었다.

우선 삼성전자 DS부문은 용인 기흥사업장 6라인 내 웨이퍼 박스 물류 작업의 자동화율을 현재의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형 반도체용 8인치 웨이퍼를 다루는 6라인의 물류 자동화(지난달 기준)는 44%에 그쳤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지난 7월 총파업 기간 중 8인치 라인 근무자들의 손가락이 변형됐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측은 더 가볍고 잡기 편한 새로운 웨이퍼 박스를 도입하고 기흥사업장 내 부속의원에 상주 재활의학 전문의를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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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북 구미사업장 내 근골격계 예방운동센터의 모습. 사진 삼성전자

DX부문은 근골격계에 부담을 주는 작업에 해당하는 모든 공정을 조사,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 경북 구미사업장은 지난 6~7월 1200여 개 단위 작업을 전수 조사한 결과 근골격계 부담작업이 38개로 나타났으며 이 중 개선이 필요한 3개 작업은 연말까지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사업장은 지난해 300여 개 공정 중 53개 중점관리 공정을 발견, 52건을 개선 완료했고 나머지 한 건도 이달 중 개선할 예정이다.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직원들을 중증·경증으로 분류해 일대일 케어 등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기흥·화성 등 전국 사업장에서 근골격계 예방센터 16곳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엔 3차원 체형진단 시스템·균형능력 검사기 등 첨단 장비와 함께 운동지도사 69명이 상주하며 상담과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임직원들에게는 요추 받침대·손목 보호대 같은 보조도구는 물론 ‘찾아가는 근골격계 프로그램’을 통한 그룹별·개인별 맞춤 운동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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