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토요회의’ 참석한 최태원, “AI·반도체 경쟁 치열…촉 세우고 기민하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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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 개막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국가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촉을 높이 세우고 기민하게 대응하자”고 그룹 경영진에게 당부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중요하고 시의성 있는 의제가 있으면 종종 주말 회의를 열어 경영진과 의견을 나누고 대응책을 모색해왔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올해 초 20여 년 만에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켰다.

최 회장과 그룹 경영진은 이날 이달 치러질 일본 총리 선거와 11월 미국 대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지정학 리스크,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 등이 글로벌 사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최창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유정준 SK아메리카 대표 부회장, 서진우 SK 중국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장용호 SK㈜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회의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AI와 반도체 등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야 하는 우리의 과제가 쉽진 않지만, 반드시 감당해야 할 일”이라며 “나부터 더 열심히 앞장서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SK가 영위하는 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사업 모두 국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만큼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사업 경쟁력 제고와 사업 생태계 확장에 더 힘쓰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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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최 회장은 미국 등에서 글로벌 빅테크 CEO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도출하는 등 AI·반도체 관련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SK하이닉스를 두번 찾아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점검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여야 대표들을 만나 첨단산업과 에너지·탄소중립 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3일엔 한국을 찾은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만나 SK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며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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