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ditor’s Note] 중국, 밀어내기의 나라? IFA 보면 그 말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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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조업 분야 ‘밀어내기’는 세계 각국의 골칫거리입니다. 내수 경기가 침체한 중국은 막대한 과잉 생산 물품을 덤핑에 가까운 가격으로 해외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에 각국은 관세 인상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쉽사리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중국 제품의 세계 시장 ‘침략’이 단지 물량 또는 가격 공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당장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4’에서 중국 기업들은 가전·스마트기기·로봇 등의 분야에서 과거의 ‘흉내내기’ 수준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 중국기업 관계자들이 우리 기업의 전시 부스를 꼼꼼히 뒤져보고, 우리 기업은 핵심 기술을 감추려 애쓰던 풍경이 이제 뒤집히게 생겼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그동안 중국은 ‘중국제조 2025’라는 이름으로 제조업 강국의 모습을 갖추려 노력해 왔습니다. 이제 다음 단계로 ‘신질(新質) 생산력’을 강조합니다. 미래를 좌우할 디지털 등 핵심 분야에서 추격자가 아닌 창조자·선도자가 되겠다는 취지입니다. 중국이 두려운 것은 ‘중국제조 2025’의 추진 과정에서 보듯, 기업과 개인의 수많은 희생과 비효율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보조금 등의 형태로 뒷받침하며 밀고 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양적 밀어내기를 미국이나 유럽처럼 관세 또는 기술 장벽을 세워 막을 수 없습니다. 정부와 기업이 새로운 차원의 대응책을 고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단순하게 고기능 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 등 시대의 변화와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개념의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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