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신네르, US오픈 테니스 우승...빅4 지고 2000년대생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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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신네르. AP=연합뉴스

얀니크 신네르(23·세계랭킹 1위·이탈리아)가 생애 처음으로 US오픈 테니스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신네르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24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3-0(6-3 6-4 7-5)으로 물리쳤다.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48억원).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신네르는 이번 대회까지 석권하며 메이저 우승 횟수를 2회로 늘렸다.

이로써 올해 4대 메이저 대회는 신네르가 호주오픈·US오픈을,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프랑스오픈·윔블던을 우승하며 양분했다. 남자 테니스 '빅4'로 오래 군림한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앤디 머리(영국) 가운데 한 명도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2002년 이후 올해가 22년 만이다. 신네르가 2001년생, 알카라스 2003년생으로 남자 테니스의 세대교체를 이끈 것이다.

2000년 이후 1년에 메이저 단식 두 차례 우승을 달성한 남자 선수는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알카라스에 이어 신네르가 5번째가 됐다.
특히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 두 차례를 한 시즌에 달성한 것은 1977년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 이후 올해 신네르가 47년 만이다. 다만 신네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도핑 논란'이 있었다.

올해 3월 두 차례 도핑 양성 반응 사실이 나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1월 호주오픈 우승도 '약물의 힘을 빌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그가 '고의로 약물을 쓴 것이 아니다'라는 해명이 받아 들여지면서 별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지 않게 되자 '1위 특혜'라는 논란도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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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왼쪽)와 켈시. AFP=연합뉴스

그러나 신네르는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그는 이번 대회 1회전과 8강에서만 상대에게 한 세트씩 내줬을 뿐 나머지 5경기를 모두 3-0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프리츠를 상대로도 1, 2세트를 먼저 따냈다. 3세트에서는 게임 스코어 4-5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맞이하는 위기가 있었지만 연달아 3게임을 따내 2시간 16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이날 관중석엔 테일러 스위프트(가수)와 그의 남자 친구 트레비스 켈시(NFL 선수), 일론 머스크(기업인), 어셔(래퍼), 더스틴 호프먼(영화배우) 등 미국의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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