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넷플릭스 작품이 개막작…파격 BIFF 내달 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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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집행위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영화제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올해로 29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다음 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등에서 열린다. 개막작 ‘전,란’과 폐막작 ‘영혼의 여행’ 등 모두 280여편이 관객을 만난다.

9일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등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넷플릭스 영화 ‘전,란’으로 막을 올린다. ‘심야의 FM’(2010)을 만든 김상만 감독이 연출한 ‘전,란’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다. 양반 가문의 외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몸종 천영(강동원), 친구이기도 했던 두 사람이 오해로 원수가 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폐막작 ‘영혼의 여행’은 프랑스·싱가포르·일본 등 3국이 공동 제작한 작품인데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에릭 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에릭 쿠 감독은 싱가포르 최초로 칸·베를린·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문화훈장을 받았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 카트린 드뇌브가 주연을 맡았다. 인간의 존재 의미와 삶과 죽음, 살아있음과 죽음이 분리되지 않은 세계관이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이와 함께 주목할 만한 영화가 많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브루노 뒤몽 감독의 ‘엠파이어’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숀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 등이 대표적이다. 또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감독상과 관객상을 휩쓴 ‘이벨린의 비범한 인생’,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감독상’을 공동 수상한 ‘버림받은 영혼들’, ‘뿔닭이 되는 것에 대하여’, 로카르노 영화제 감독상과 최고연기상 수상작 ‘마른 익사’ 등 주요 영화제 수상작도 만날 수 있다.

또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그랜드 투어’로 감독상을 받으면서 포르투갈의 젊은 거장으로 떠오른 미겔 고메스 감독장편 8편도 상영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의 솔로 2집 제작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RM :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RM : Right People, Wrong Place)도 오픈 시네마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상영된다.

개막작과 폐막작을 비롯해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공식 초청작은 224편이다. 지난해 209편보다 8%가량 늘었다. 관객 중심 문화 축제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5편을 합하면 모두 279편이 관객과 만난다.

배우 이선균을 기리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도 열린다. 그의 대표 출연작 6편을 상영하고 스페셜 토크 등을 한다. 이선균은 한국 영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한국영화공로상도 받게 됐다. 아시아 영화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아시아영화인상은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받는다. ‘큐어’(1997), ‘회로’(2001), ‘절규’(2006) 등을 연출한 구로사와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 신작 ‘뱀의 길’과 ‘클라우드’를 선보인다.

한편 다음 달 5~8일에는 종합 콘텐트 시장 아시아콘텐트&필름마켓(ACFM)도 열린다. 50여 개국 콘텐트 사업 전문가 2500여명이 참여한다. 이번 ACFM에선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아시아 최초로 부스를 개설하고 영화의전당에선 인공지능(AI)을 체험할 수 있는 라운지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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