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89년 만에 가장 뜨거운 9월…간밤 서울, 열대야 기록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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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오후 서울 반포대교 아래에서 시민들이 무지개 분수를 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간밤 서울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면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를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 1분에서 10일 오전 7시 사이 서울 최저기온은 10일 오전 6시에 기록된 25.6도다.

열대야일은 밤(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 폭염일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다.

10일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9일 밤'이 열대야로 기록됐다.

관측이 시작된 1908년 이후 서울에서 가장 늦게 열대야가 나타난 경우는 1935년 9월 8일이었는데, 지난밤이 열대야로 기록되면서 이 기록이 89년 만에 갈아치워졌다.

간밤 제주와 서귀포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 올해 열대야일은 64일로 늘면서 역대 1위 기록을 이어갔고, 서귀포는 57일로 기존 1위 기록(2013년 57일)과 같아지면서 새로 1위에 올랐다. 기상기록은 나중 기록을 상위에 놓는 것이 원칙이다.

대전, 충북 청주, 전남 여수, 부산 등도 지난밤 열대야였다.

10일 낮 기온이 31~35도까지 오르면서 가을 폭염이 이어지겠다. 수도권과 강원영서 일부, 충청, 남부지방, 제주 등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돌겠다.

더위는 11일 정점을 찍은 뒤 12일 전국적으로 비가 오면서 기세가 다소 누그러들겠으나,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대부분 지역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을 유지하는 등 당분간 완전히 가시지는 않겠다.

비는 제주에 10일 오후에서 11일 밤까지, 강원영동중·북부에 11일 오후에서 저녁까지 온 뒤 12일 대부분 지역에 오락가락 내리겠다. 11일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는 소나기가 쏟아질 때가 있겠다.

지역별 강수량을 보면 최대 20~60㎜다. 제주·남부지방·충청에 10일 오후에서 11일 사이에 시간당 30㎜ 내외로, 중부서해안에 12일 시간당 20㎜ 내외로 비가 쏟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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