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국무장관 “이란 탄도미사일 이미 러시아 도착, 곧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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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지역 라멘스코예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손상된 다층 주거용 건물 모습. AP=연합뉴스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을 이미 제공했고 러시아가 이를 우크라이나를 향해 몇 주 안에 사용할 것이라고 미국 정부가 경고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드론 144대로 러시아 타격...민간인 1명 사망

1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영국을 방문해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선적받았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몇 주 안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탄도미사일 제공은 극적인 확대를 초래할 것”이라고 이란에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이러한 러시아와 이란 간의 협력 확대는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고 이란의 불안정한 영향력이 어떻게 중동을 넘어 멀리까지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까지 미 백악관이 이란 탄도미사일의 러시아 전달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했던 데서 나아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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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영국 런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이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이날 드론 144대를 동원해 “사상 최대 드론 공격”(로이터 통신)으로 모스크바를 타격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 인근에서 최소 민간인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동안 러시아 국경 지역 외에는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모스크바 교외에서 민간인 사망자 1명이 처음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야간에 주거 지역 공격이 군사 행동과 연관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이런 행동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 군사 작전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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