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ditor’s Note] 아이폰이 ‘구식기술’ 됐다…애플도 못피한 ‘기업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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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졸면 훅 갑니다. 기업 이야기입니다. 애플이 훅 갈 정도는 아니지만 예전만 못한 건 확실해보입니다. 애플은 스마트폰의 원조입니다. PC에 머물던 인터넷을 모바일로 이끌어낸 혁명적 기술은 애플의 스마트폰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만큼 애플은 모바일 기술의 첨병이었지요.

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첫 AI(인공지능)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지만,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AI폰이라면서도 AI 기능이 충분히 탑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이로써 AI 기술의 지각생에서 못 벗어났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됐습니다. 앞으로 애플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영원한 기업은 없습니다. ‘피쳐폰의 강자’ 노키아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사라지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요. 하루 아침에 존재감이 없어졌습니다. 제조업의 원조 강자 독일은 어떻습니까. 탄탄한 자동차 제조로 명성을 휘날려온 독일 폭스바겐은 창업 이래 처음으로 공장 2개를 문 닫을 처지에 몰렸습니다. 변변한 오토바이 하나 만들지 못하던 중국이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에 진격하면서 코너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애플도 AI폰이 나오면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챗GPT 개발로 생성형AI의 세계를 연 오픈AI가 빅테크의 핵심 기술을 주도하면서 스마트폰 기술은 구식으로 내몰릴 처지가 됐습니다. 애플이 어떻게 반전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남의 일이 아닙니다. 삼성전자의 D램 반도체 위력은 난공불락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만의 TSMC의 위력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일본·독일에 연이어 공장을 만듭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어제 수원 삼성전자를 찾아 AI 가전의 경쟁력을 살폈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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