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서울 강남의 한 지하상가에서 이상행동을 보이던 젊은 여성이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10일 서울경찰 유튜브 채널에는 '술이 아니라 마약에 취한 여성, 경찰 질문에 신분 조회 피하려 타인 사칭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서울 강남의 한 지하상가에서 서성거리던 20대 여성 A씨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모습으로 문 앞을 왔다 갔다 하더니 상가로 들어가 승강기 앞에 멈춰 섰다. A씨는 승강기에 반사된 자신의 얼굴을 거울 보듯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입을 맞추는가 하면 마트 진열대 앞에 주저앉아 알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이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이어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다. 그러나 A씨의 이상행동은 경찰 앞에서도 계속됐다.

경찰은 A씨가 알려준 인적사항으로 신분을 확인했지만 전혀 다른 사람이 조회되자 이를 수상하게 여겨 A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A씨는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신원 조회를 피하고자 평소 다른 사람의 인적 사항을 외우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여성을 구속하고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