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TBS, 오늘 민영화…서울시서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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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매봉산로 TBS 사옥. 연합뉴스

TBS 교통방송이 11일 서울시 출연기관 지위를 잃고 민영화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0일 고시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존 지방 출자·출연기관 중 출연기관인 재단법인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를 (11일 자로) 지정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TBS는 민영화를 통한 독립 경영을 본격적으로 이행하는 길로 들어선다.

출연기관이란 지자체가 문화·예술·장학·자선 등의 목적을 위해 개별 법령 또는 조례에 따라 설립하고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TBS는 원래 시 산하기관(시 소속 사업소)이었으나 박원순 시장 재임 기간이던 2020년 2월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변경됐다.

해당 고시는 발령한 날(11일)부터 시행한다. 출연기관 지위가 해제되면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TBS를 추가 지원할 근거는 사라지게 됐다. 시 관계자는 “TBS는 비영리 재단법인이면서 시 출연기관이었는데 출연기관 지위가 해제되면서 이제 비영리 재단법인 지위 하나만 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TBS는) 공식적으로 서울시의 손을 떠났다”라며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독립 경영에 대해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TBS는 연간 예산 400억원 가운데 70% 이상을 시의 출연금에 의존해왔다. 그 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편파 방송 논란으로 TBS에 대한 시의 지원을 끊어야 한다는 여론이 잇따랐다. 결국 TBS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 근거인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조례안이 지난 6월 시행되면서 시의 출연금 지원은 끊겼다. 이성구 TBS 대표이사 대행은 지난 8월 기자회견을 열고 “개국 34년 만에 폐국 위기를, 250여명의 구성원과 그 가족이 삶의 터전을 잃을지도 모르는 운명에 놓여 있다”라며 TBS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TBS는 연말 라디오 2곳에 대한 방송 통신위원회의 재허가 심사를 앞두고 있다. 심사에서는 자금 조달 능력이 중요하게 평가된다고 한다. TBS는 “독립 경영을 위해 민간 투자자를 계속 찾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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