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지금 내가 말하고 있잖아"…해리스 공격에 수차례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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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트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10일(현지시간) TV토론 중간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잠깐만요, 내가 지금 말하고 있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토론에선 예상 밖으로 트럼프가 방어적, 해리스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관전 평이 나온다.

트럼프는 이날 토론 중간 자신의 발언에 반박하는 해리스에게 "잠깐만, 괜찮다면 내가 지금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딘가 익숙한 말이지 않느냐"고 했는데, 이는 해리스가 지난 2020년 부통령 후보 토론에서 마이크 펜스에게 한 발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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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대선 TV토론에서 맞붙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진행자들이 자신의 낙태권 관련 발언에 '팩트체크'를 하자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날 낙태권에 대한 질문에 답하던 중 "해리스가 출생 후 사형 집행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토론 진행자 린지 데이비스는 "미국엔 출생 후 아기를 죽이는 것을 합법화하는 주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후 트럼프가 "조 바이든 행정부 아래서 범죄율이 급증했다"고 말하자 또 다른 진행자 데이비드 뮤어는 "아시다시피 연방수사국(FBI)은 미국에서 전반적인 폭력 범죄가 실제로 감소하고 있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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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대선 토론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 NYT 등 미 주요 언론은 이날 "트럼프가 지난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 이후 이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트럼프가 짜증 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인다" 등의 평가를 내놨다.

또 트럼프는 토론 중 해리스 쪽을 쳐다보지 않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해리스가 발언하는 트럼프는 바라보며 웃거나 어이가 없다는 식의 다양한 표정을 짓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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