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1904년 이래 9월 최고기온…내일 비 내리며 더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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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11일 부채와 손풍기를 든 외국인들이 경복궁을 관람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를 발령했다. 연합뉴스

9월 중순 때늦은 폭염이 11일 절정을 찍었다.

인천은 이날 최고기온이 34.4도로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천은 국내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가장 먼저 이뤄진 곳 중 하나로, 1904년 8월 관측이 시작됐다.

이에 인천의 경우 올해까지 121년간 9월 중 가장 더웠던 날이 됐다.

이날 서울 기온은 34.6도까지 치솟아 9월 기온으론 역대 2번째로 높았다.

9월 서울 기온이 가장 높이 올라갔을 때는 1939년 9월 2일의 35.1도로, 이날은 85년 만에 가장 더운 날인 셈이다.

경기 수원(최고기온 33.9도)·파주(34.5도)·이천(34.5도), 강원 철원(33.9도)·춘천(34.7도)·영월(35.0도), 전북 군산(34.4도)·부안(35.5도)·정읍(36.1도) 등에서도 9월 기온 신기록이 이날 수립됐다.

11일 남동풍에 제주와 남해안 등엔 비가 내리고 곳곳에 소나기가 쏟아졌다.

12일은 남동풍이 주로 불어 드는 지역이 중부지방 쪽으로 달라지고 서해상에서 기압골이 느리게 북진하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올 전망이다.

그러면서 기온이 다소 내려가겠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기온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지만, 11일(최저 21~27도·최고 28~36도)보다는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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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비가 내린 11일 대구 달서구 원화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우산을 쓰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하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도시 11일 최저기온과 최고기온 예상치는 서울 25도와 29도, 인천 25도와 28도, 대전 25도와 31도, 광주·대구 25도와 32도, 울산 24도와 30도, 부산 26도와 32도다.

다만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겠다. 11일 오후 5시를 기해 일부 폭염특보가 완화되거나 해제됐지만, 여전히 20개 특보 구역에 폭염경보, 127개 구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의 경우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을 유지하고, 13일에는 충청과 수도권 일부도 체감온도가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도심과 백두대간 서쪽, 남해안을 중심으로 밤에 열대야도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비는 대부분 지역에 오후까지 이어지겠다. 다만 서울·인천·경기남부·강원영서남부는 13일 늦은 오후까지, 경기북부와 강원의 나머지 지역은 13일 밤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과 남부지방은 12일 비가 소강상태를 보일 때가 많겠다.

13일에는 수도권 남부와 강원영서중·남부에서 소강상태가 잦겠다.

이번 비는 오락가락 내리면서 쏟아질 때 강하게 쏟아지겠다. 수도권·강원·충남북부서해안에 12일 새벽 시간당 30㎜ 내외, 경기북부와강원북부에 13일 시간당 20㎜ 내외 호우가 예상된다.

추석 연휴 날씨를 보면 강원영동에 14~15일과 18일, 제주에 16일 비소식이 있으며 기온은 평년기온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만 보면 아침 기온이 22~26도, 낮 기온이 27~33도로 12일과 비슷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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