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대 수시접수 마감한 서울대, 경쟁률 12.95대 1…고려대는 32.46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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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시모집 사흘째인 11일 서울대와 고려대 의예과가 지난해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전체 의대 경쟁률도 10대 1을 돌파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39개 의대에 3만4306건의 지원서가 접수됐다. 이들 대학의 모집정원은 3089명으로, 11.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원서접수를 마친 서울대는 88명을 모집하는 의예과 수시모집에 1140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경쟁률은 12.95대 1로 지난해(11.84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형별로는 49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 790명이 지원해 16.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전형의 전년도 경쟁률은 15.64대 1이었다. 39명 모집에 350명이 지원한 지역균형전형 경쟁률(8.97대 1)도 전년도(8.03대 1)보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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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같은 날 원서접수가 마감된 고려대 의예과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올해 62명을 모집하는데 1910명이 지원해 32.4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년도 경쟁률은 26.22대 1이었다.

올해 증원이 없었던 두 대학의 경쟁률이 늘어난 것에 대해 이만기 유웨이 부사장은 “수시 지원 여섯 번의 기회 중 일부는 지방대에 안정 지원을, 일부는 수도권에 상향 지원하는 경우가 꽤 있다”며 “증원된 지방대는 확실히 합격이 보장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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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영 디자이너

아직 수시모집 중인 다른 수도권 대학 의대도 경쟁률이 100대 1을 돌파하며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성균관대 의예과 논술전형은 10명 모집에 1904명(190.4대 1)이 지원했다. 인하대 의예과 논술전형(104.5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적인 경쟁률은 증원 전인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모집인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는 전년 대비 1166명 늘어난 3118명을 선발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39개 의대 경쟁률은 30.6대 1이었는데, 올해 이 정도 경쟁률을 기록하려면 지난해 대비 수시 지원 건수가 3만5000건가량 증가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수능 득점 분포 등으로 볼 때 이 정도의 증가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지원한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 ‘N수생’이 18만1893명으로 집계됐다. 19만8025명의 N수생이 수능을 치른 2004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수다. 입시업계에서는 의대 진학을 노린 상위권 N수생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응시자 수도 52만2670명으로 전년 대비 1만8082명 늘었다. 이 중 검정고시생은 2만109명(3.8%)으로, 4만2297명이 응시한 1995학년도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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