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탈원전 폐기 상징' 새 원전 짓는다…신한울 3·4호기 건설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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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021년 12월 29일 오후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현장을 방문,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와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 등 원자력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가 신청 8년 만에 건설허가를 받았다. 신한울 원전 3·4호기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탈원전 정책 폐기, 원전 생태계 복원’의 상징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일 제200회 회의를 열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안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016년 건설 허가를 신청한 지 8년 만이다. 이에 따라 국내 원자력 발전은 2016년 6월 새울 3·4호기(당시 신고리 5·6호기) 건설 허가 이후 8년 3개월 만에 새 원전을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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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 한울원자력본부 신한울 1,2호기 전경.뉴시스

신한울 3·4호기는 전기 출력 1400메가와트(㎿) 용량의 가압경수로형 원전(APR1400)으로 현재 운영 중인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와 같은 설계의 원전이다. 2032∼2033년까지 경북 울진군 북면에 약 11조7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건설된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2년부터 추진돼 발전사업 허가까지 받았던 신한울 3·4호기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탈원전 정책으로 건설이 백지화된 바 있다. 이후 윤석열 정부 들어 건설 계획이 다시 살아나 '탈원전 폐기, 원전 산업 부활'의 상징이 됐다. 윤 정부는 2022년 7월 건설사업 재개를 선언하면서 심사를 재개했다.

원안위는 이날 선행호기 안전성 심사 경험을 토대로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최신 기술기준을 적용한 데 따른 선행 원전과 설계 차이 등을 중점 심사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원전은 26기가 운영 중이다. 건설 막바지인 새울 3·4호기와 건설이 곧 시작될 신한울 3·4호기까지 향후 투입되면 총 30기가 가동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추가 신규 원전 건설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5월 공개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실무안에는 2038년까지 최대 3기의 원전을 새롭게 건설하고, 2035년부터는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발전에 본격적으로 투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기본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들어간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인 태양광·풍력 발전과 원전을 함께 늘려 오는 2038년까지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전기 중 70% 이상을 '무탄소 전기'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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