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포토

주거침입 혐의로 붙잡혔다 DNA 대조 분석을 통해 13년 전 미제 강간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현직 경찰관이 구속기소됐다.

12일 서울 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정민)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강간죄) 및 건조물침입 혐의를 받는 A씨(45)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06년 경찰관 일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직위 해제된 상태다.

A씨는 2011년 7월 서울 강남구에서 한 여성의 집에 따라 들어가 피해자를 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또 올해 5월에는 영업이 끝난 서울 은평구의 한 노래방에 무단으로 들어가 3시간가량 머물며 비품을 늘어놓는 등 어지럽힌 혐의도 받는다.

노래방 업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노래방 현장에서 채취한 DNA를 의뢰했는데, 감식 결과 해당 DNA가 13년 전 발생한 강간 미제 사건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A씨를 범인으로 특정 후 그를 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간 사건) 피해자가 범행 당일 신고를 했지만, 당시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미제 사건으로 종결됐다”면서 “A씨가 범행 후 피해자의 몸을 닦게 하고 현장 증거물을 모두 가방에 넣은 뒤 피해자 휴대폰을 가지고 현장을 이탈했고, 장마로 도주로 주변 CCTV가 작동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미제사건 지문 일치 여부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추가 범행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