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 절도 횡행" 연설 자리서…핸드백 도둑 맞은 치안담당 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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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의 치안 담당 부장관이 경찰 간부 행사에 참석했다가 핸드백을 도둑맞았다.

12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다이애나 존슨 내무부 경찰·소방·범죄예방 담당 부장관은 지난 10일 워릭셔 케닐워스에서 열린 경찰경정협회(PSA) 연례대회에 참석했다.

워릭셔 경찰은 이 도난 사건과 관련해 56세 남성을 체포했다.

내무부는 이 행사에서 존슨 부장관은 소지품을 도난당했으나 안보 위험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존슨 부장관은 이 행사에서 하필 “전국의 너무 많은 도심과 번화가에 반사회적 행위와 절도 등의 고질병이 횡행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 지역사회를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하는 연설을 했다.

존슨 부장관 직전에 연설한 닉 스마트 PSA 회장은 범죄자들이 적절한 계획 없이 조기 석방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영국에서는 교도소가 부족해 일부 범죄자가 조기 석방되고 있다.

통계청의 ‘잉글랜드·웨일스 범죄 조사’에 따르면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1년간 발생한 절도 사건은 전년도와 비슷한 270만건으로 추정된다.

이달 초 내무부가 이날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거리에서 벌어진 전화 또는 가방 날치기 사건은 7만8000건에 달했다. 이는 하루 213건꼴로, 전년보다 150% 이상 많고 이전 10년간 연평균보다도 60% 많은 수치다.

한편, 지난달 12일 스카이뉴스는 영국의 현재 남성 수용 교정시설에 남은 공간이 700명분으로, 300명 아래로 떨어지면 운영이 곤란한 수준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앞서 고질적인 교도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경미한 범죄로 수감된 죄수의 가석방 기준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0일부터 약 5500명이 조기 출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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